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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소개: 자수를 엮고, 안전한 공간을 찾고, 손으로 말하며 세상에 존재하는 나는 팔레스타인 민족, 퀴어, 농인입니다. 나를 지워내는 세상에서 내 정체성을 온전히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투쟁이 됩니다. 나는 세상과 부딪치며 세상을 바꾸고, 그렇게 나의 존재를 완성해나갑니다. 나는 내가 택한 방식으로 나를 증명해나갑니다. 이것이 적막 속에서 소란한 내가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손으로 말하기까지 스틸컷1
오스트리아 다리우쉬 코발스키 다큐멘터리 6/07(목) 16:00, 6/09(토) 16:00 90'
손으로 말하는 사람들, 수어가 언어인 농인들의 이야기로 ‘소란’하다. 바바라는 아이에게 수술로 얻어지는 소리가 아닌, 자신의 언어를 온전하게 전하고 싶다. 국회의원 야머는, 농인들이 모여 맞서 싸우고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해야 함을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농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또 나눈다. 어떤 이는 더 이상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수어만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아이샤는 직장에서 마주하게 될 상황들이 걱정되지만, 기꺼이...
잇다, 팔레스타인 스틸컷1
팔레스타인 캐롤 만수르 다큐멘터리 6/09(토) 20:10, 6/08(금) 11:30 78'
여기 열두 명의 여성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간, 삶의 궤적을 떠올리며 현재와 먼 과거를 오간다. 태어난 곳도, 살면서 거쳐 간 공간도, 세대와 문화도, 구사하는 언어의 억양까지도 전부 다른 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바로 팔레스타인 전통 자수이다. 그녀들이 꿴 자수 한 땀 한 땀에 이들의 인생, 팔레스타인 사람의 정체성과 자기 존재의 증명이 담긴다. 이들은 수 놓인 천을 보며 팔레스타인을...
퀴어의 방 스틸컷1
한국 권아람 다큐멘터리 6/09(토) 18:10, 6/07(목) 13:00 29'
첫 번째 방.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없는 곳을 찾다가 오게 된 “거부하우스”. 이곳에서 마침내 ‘나’를 봐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두 번째 방. 벽 한가득 붙어 있는 동물 사진과 포스터, 그리고 직접 쓴 글귀들. 붉은 생고기가 놓인 냉장고 한 칸에 자리 잡은 ‘비건푸드’. 가족 안에서 나의 ‘비정상성’을 지켜주는 것들이다. 세 번째 방은 이태원에 있다.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가 ‘나’를 위협하지만, 삶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