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레지스탕스

레지스탕스의 스틸사진
감독
캐서린 킨
상영시간
156'
제작국가
아이티,미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7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아이티인들은 오랜 착취와 탄압을 견뎌온 사람들일 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노예 혁명을 성공시키고 최초의 흑인 공화국을 세운 혁명의 전통을 갖고 있기도 하다. 는 아이티의 노예 혁명 역사를 작품의 전반적인 정신으로 삼으면서 1990년 이후 아이티의 정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방신학자이며 민주지도자인 전직 대통령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와 그를 지지하고 함께 일한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 앙트완 이즈메리를 큰 축으로 하여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만행을 파헤치고 증명하기 위해 노암 촘스키 교수 등 미국의 진보적인 인물들의 인터뷰를 꾸준히 교차시키는 식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3년여의 제작 과정 중 는 이즈메리가 시위 현장에서 암살당하는 최후를 담기도 했다. 의 성과는 아이티의 독립 투쟁을 지지하고, 미제국주의의 속성을 낱낱이 파헤치는 등 날선 정치의식을 보이면서 아이티의 춤과 음악, 강렬한 풍광을 다양하게 포착해 작품에 녹아들게 했다는 점이다. 16mm 필름과 비디오 캠코더를 번갈아 사용한 이 영화는 아이티의 강렬한 풍광과 민중의 모습 등은 필름으로, 민주화 투쟁 현장이나 이즈메리가 살해당하는 부분은 비디오로 촬영해 다큐멘터리의 회화적 아름다움과 현장감을 적절히 안배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현명한 제작 방식으로 보인다. 빈곤과 폭력에 맞서 싸우는 아이티인들의 현실이 2시간 30분 동안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 작품은 서구인이 제작한 것이지만 서구적인 거만함이 없는 귀중한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소개

캐서린 킨

몇몇 영화 프로잭트와 미술 활동을 겸해오던 캐서린 킨은 1991년에 비영리 미디어 단체인 크로잉 루스터 아트센터(Crowing Rooster Arts, Inc.)를 설립하여 <Killing the Dream>을 비롯하여 보트 피플, 콴타나모 만의 캠프, 아이티 농민운동, 아이티 음악, 미국의 스웨터 매장에서의 아이티인들 착취문제 등에 대한 시리즈물을 만들어냈다. <레지스탕스>는 16mm 필름으로 찍은 캐서린 킨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1991년 10월부터 3년여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완성했다.

인권해설

아이티 민중들은 살인적인 만행을 저질러온 두발리에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1985년 봉기를 일으키고, 마침내 1990년 12월 16일 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민중 후보인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를 6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그는 재임 초 7개월 동안 부패 공무원의 대대적인 숙청과 군장성 해임을 단행했는데, 이는 보수파들의 저항을 불러와 1991년 9월 30일 미국의 사주를 받은 군사 쿠테타에 의해 미국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그후 내부 우익과 결탁한 미국 군대는 3년 동안의 쿠테타 기간 동안 5천여 명의 사람들을 학살하는 범죄를 저지른다.

아리스티드와 함께 아이티 민주화 운동의 크게 기여한 인물은 앙트완 이즈메리이다. 그는 아리스티드가 축출될 때 함께 망명할 것을 거부하고 아이티에 남아 민주화 운동을 이끈다.

그 과정에서 이즈메리는 친동생을 잃게 되고 그 또한 테러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즈메리의 암살은 대외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으로 하여금 아리스티드를 다시 대통령으로 복위시키는 결정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전과 같이 민중의 편에 서서 진정한 민주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부가 되는 것은 미국이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CIA는 아이티에 프랩(Fraph)이라는 괴뢰조직을 만들어 상상을 초월하는 테러를 사주하면서 아리스티드에게 강요한다. "아이티 민중들이 더 이상 피를 흘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이 되는 것을 받아들여라." 아이티는 현재 우리와 마찬가지로 IMF를 맞아 국영 기업이 매각되는 등 국가적 위기에 놓여있다.

<김도형/변호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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