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의 스틸사진
감독
아스콜드 쿠로브
파벨 로팔에프
상영시간
76'
제작국가
러시아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4
색채
컬러
포맷
HD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혐오에 저항하다
해외 상영작
2015/05/17(일) 16:50
마로니에공원(야외)
2015/05/15(금) 13:45
다목적홀(지하)

시놉시스

2013년 6월, 러시아에서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이 법의 통과는 더 많은 혐오범죄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는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그러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법에 의해 얼마나 더 고통받게 될지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마주해야 했던 혐오세력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의 시선은 마치 법안 통과 후 성소수자들이 마주할 혐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처럼 느껴진다.

-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

감독소개

아스콜드 쿠로브 사진

아스콜드 쿠로브

파벨 로팔에프 사진

파벨 로팔에프

인권해설

2013년 6월 11일 러시아에서는 ‘비전통적 성적 관계의 선전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른바 ‘LGBT 선전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은 표면적으로 아동의 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며 성소수자를 명시해 두고 있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성소수자를 탄압하기 위한 법률이다. 이 법안의 통과는 애초에 성소수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러시아 국민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만장일치로 이루어졌으며 그 영향으로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혐오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러시아의 한 혐오범죄 집단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유인한 뒤 끔찍한 고문을 가하고 심지어 이러한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인권적인 범죄를 저지른 조직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많은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이 기소되고 처벌받고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Elena Klimova 역시 청소년 성소수자를 응원하는 프로젝트인 ‘Children 404’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러시아 LGBT 네트워크’가 2013년 러시아 내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최소 1회 이상 신체적인 폭력을 당한 비율은 15.4%에 달했으며, 2회 이상 신체적인 폭력을 당한 사람은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인 폭력을 포
함하면 50%가 넘는다. 러시아 내 성소수자들에 대한 호모포비아들의 혐오 표현과 위협은 영화 속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Children 404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45명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실제 목소리를 담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를 차용한 프로젝트의 이름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내가 여기 있다고, 나는 오류가 아니라고.

이인섭(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스틸컷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스틸컷1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스틸컷2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스틸컷3
나는 오류입니까: 칠드런404 스틸컷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