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파스A Place Called Chiapas

치아파스A Place Called Chiapas

치아파스A Place Called Chiapas의 스틸사진
감독
네티 와일드
상영시간
93'
제작국가
캐나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8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4:13

시놉시스

촬영 : 커트 투게스사운드 : 벨크로우 리퍼 캐나다의 용감한 여성 감독이 사파티스타 게릴라를 취재하는 솜씨는 정말 훌륭하다. 그녀는 치아파스의 농민들이 무장 봉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멕시코의 과거,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신자유주의적 국제 경제 질서에서 찾아내어 깔끔하고 재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마르코스를 위시한 게릴라 지도자들, 태평스런 정치가들, 그 극명한 대립 상황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얼굴들 - 혁명의 지지자들, 중재자들, 게릴라들에 농장을 뺏긴 지주, 내란에 흔히 등장하게 마련인 관변 민병대, 게릴라와 민병대 사이에서 삶터를 빼앗긴 애꿎은 농민들 - 이 빠짐없이 그녀의 카메라에 담겨 있다. 감독은 위험스런 상황으로 돌진하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상황의 본질에 근접하려고 노력한다. 무거울 법한 이야기들도 유머와 냉소로 다듬어 제공해준다. 적절하게 사용된 자료화면, 풍부한 인서트들이 느슨한 구성의 틈을 잘 메워주고 있으며 음악과 음향의 세심한 사용은 관객들의 긴장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감독들이 제3세계를 다룬 다큐멘타리에서 느껴지는 허전함은 이 영화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사파티스타 혁명군에 대해 아무리 우호적이라 해도 이 작품은 여행자의 관찰적인 시선에 머물고 있다. 쟁기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멕시코 농민들의 절규보다, 그들의 희망의 목소리보다는 마르코스 개인에 대한 관심이 먼저 엿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유혹인가? <김동원/독립영화 감독>

감독소개

네티 와일드

장편 다큐멘터리 <A Rusting of Leaves: Insides the Philippine>로 베를린 영화제 에서 People's Choice상을 비솟하여 많은 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감독 겸 제작자이다. 대표작으로는 다큐멘터리 <Blockade>와 뮤직비디오 <Sulphur Passage>등이 있고, 필리핀 게릴라전과 아키노에게 권력을 쥐게 한 SNAP혁명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치아파스>는 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처음으로 직접 촬영에 참여한 작품이다.

인권해설

사파티스타의 근원지, 치아파스주는 멕시코에서 자원이 가장 풍부한 주로, 특히 유전의 매장량이 대단히 풍부하다. 그러나 풍부한 자연 자원에도 불구하고 학교, 병원,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시설 등은 대단히 열악하다. 이러한 불평등은 지난 65년간의 제도혁명당(PRI)의 지배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도혁명당의 지배하에서 거대 지주들과 그들의 사적인 군대는 강화됐고, 정부와 관료 사회는 부패했다. 발전과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원주민 공동체는 붕괴됐고, 원주민에 대한 차별은 더욱 심해졌다.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조직적인 폭력과 통제는 사파티스타 해방군을 형성시킨 중요한 조건이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은 사파티스타의 봉기를 직접적으로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은 원주민들의 토지 경작을 보장해주던 헌법 제 27조를 폐지토록 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 노동자들을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1994년 1월 1일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은 모든 멕시코인들을 위한 민주주의, 해방, 정의를 요구하면서 멕시코 남동부의 치아파스 주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이들은 많은 원주민들이 영양실조에 빠져있고, 치료가능한 병을 갖고서도 병원조차 갈 수 없는 멕시코의 현실을 전세계에 폭로했다. 또 사파티스타는 여성·농민 등 제사회 단체에 가난, 착취, 좌절이라는 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사파티스타와의 협의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원주민의 권리와 문화에 관한 산 안드레아스 협정이 체결됐다. 그러나 정부는 원주민들에 대한 탄압과 공격을 지속함으로써 두 얼굴을 보였다. 급기야 세디요 대통령은 협정 체곌 자체를 부인하면서 탄압에 나서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투옥되고, 많은 이들이 암살 혹은 실종됐다.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학살 또한 계속되고 있다. '악떼알'에서는 50여 명을 학살했고, 임신했던 여성의 배를 가는 잔혹함을 보였다. '보스께'에서도 9명이 학살됐다,정부는 이를 원주민들간의 분쟁으로 호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살의 배후에는 정부의 비밀 경찰이 있음이 자명하다. 이는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하나의 전쟁에 다름아니다.

사파티스타와 동조자들은 오늘날도 시민 불복종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는 세금, 보건, 교육 어떤 것도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하는 것이다. 한편 사파티스타의 투쟁은 멕시코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신자유주의에 반대해 저항할 것이며, 스스로를 교육할 것이고 착취를 비난하고 불복종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인권하루소식>

스틸컷

치아파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