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새 옷The Emperor

황제의 새 옷The Emperor

황제의 새 옷The Emperor의 스틸사진
감독
매그너스 아이작슨
상영시간
53'
제작국가
캐나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5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5:49

시놉시스

지구화의 시대, 밀레니엄 전야의 황제가 초국적 자본이라는 점에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마는, 세기말을 경과하며 우리는 지구적 수탈에 대항하는 민중의 고뇌와 투쟁, 그리고 그를 기록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확대재생산을 목격한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의 후원으로 매그너스 아이작슨이 제작한 주관적 다큐멘터리 <황제의 새 옷>은 그 기나긴 저항의 행렬에 함께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자본의 행패를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하며 냉소적인 딴지를 건다. 1994년 캐나다, 모든 이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북미자유무역협정(North America Free Trade Agreement: NAFTA 이하 나프타)의 약속과는 달리 캐나다인은 실업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몇 안되는 일자리를 얻은 멕시코인들은 끔직한 착취에 시달리며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황제의 새 옷>은 이 끔직한 자본의 시대를 감독의 재기넘치는 주관적 나레이션과 자본가들의 생생한(!) 대화,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노동자의 연대에 주목하며 추적한다. 주관적 스타일을 통해서 현실의 심연을 성찰하는 다큐멘터리의 미덕을 전면에 내건 이 작품의 관점은 조심스럽지만 명확하다. "피할 수 없는 일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경제발전은 존재한다" (매그너스 아이작슨) <김명준/노동자뉴스제작단>

감독소개

매그너스 아이작슨

인권해설

지난 1994년 1월 1일 발효된 나프타는 무역장벽과 노동 및 환경적 제한조치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주도로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3국간의 자유무역을 위한 조약이다. 자유무역의 옹호자들이 나프타가 미국에는 해마다 20만 건의 새로운 일자리, 멕시코에는 높은 임금, 국경지역의 환경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이것들 가운데 실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1998년 12월 미국의 시민운동단체인 Global Trade Watch는 94년에서 99년까지 5년에 대한 나프타의 성적을 F학점으로 처리했다. 고용, 농업, 환경, 공공보건, 미국과 멕시코의 생활수준, 멕시코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경제주권과 민주주의, 마약과 밀수, 노동 및 환경 부속협정 등의 모든 세부항목에서 역시 F학점의 평가가 나왔다. 지난 93∼96년간 미국의 노동자들은 나프타로 인해 39만4천8백35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실질임금은 4%나 감소했으며, 이는 특히 멕시코 접경지역에서 더욱 심하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93년 10.4%에서 98년 13.5%로 늘어났고, 미국내에서 최저 개인소득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접경지역에서 악덕기업에 의한 폐기물의 투기가 급증하여 이 지역의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저임금 착취노동으로 악명높은 멕시코 마킬라도라 지역의 공장에 고용된 노동자의 수는 94년 54만6천4백33명에서 98년 4월 98만3천2백7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렇지만 마킬라도라 지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일당 3.40달러 이하를 버는 멕시코인의 숫자는 93년 620만명에서 97년 7백77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마킬라도라의 노동자들은 미국의 제조업 생산직 노동자들이 시간당 17.70달러를 받는데 비해, 시간당 겨우 1.21달러를 벌고 있을 뿐이며,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하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한 기본적 권리마저 철저히 탄압받고 있다(한영노동자들의 투쟁을 기억하라).

<원영수/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스틸컷

황제의 새 옷The Empe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