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로펜도WAALO FENDO - Where the Earth Freezes

왈로펜도WAALO FENDO - Where the Earth Freezes

왈로펜도WAALO FENDO - Where the Earth Freezes의 스틸사진
감독
모하메드 수다니
상영시간
63'
제작국가
스위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7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6:02

시놉시스

각본:모하메드 사우다니·사이두 모사 바촬영:모하메드 사우다니·엘시오 비올라음악:지오바니 베노스타 세네갈의 젊은이 야로는 그들의 나라가 결코 보장해 줄 수 없는 부와 미래를 찾아 이태리로 건너온다. 2년 후 그는 그의 동생 뎀바 또한 그 곳으로 불러들인다. 뎀바가 이태리에 도착하기 일주일전 야로는 살해당하고 만다. 동생 뎀바는 형이 도대체 왜 누구에게 살해당했는지를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야로의 절친한 친구 테오의 도움으로 뎀바는 살인자를 찾기 위해 밀라노부터 이태리 남부의 토마토 농장까지 힘든 여행을 감행한다.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혼합된 이 영화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유럽으로 밀입국하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의 힘겨운 일상을 전하고 있다. 이 곳의 이주노동자들 역시 '돈 많이 벌어 보겠다'는 청운의 꿈이 얼마나 허망한지 이주지에 발을 딛는 그 순간 깨닫게 된다. 불법체류자가 '할 수 있는 일', '벌 수 있는 돈'은 고국의 가족을 부양하기는커녕 자기 한 목숨 지탱하기도 어려운 일. 야로 역시 토마토 농장에서 노예같은 노동, 거리 행상 등 산전수전을 겪다가 끝내는 '마약밀매'에 손을 댄다. 영화는 야로가 살해당한 원인을 찾아가는 미스테리한 기법을 동원해 이주노동자들의 '전형적 일생'을 재현해 낸다. <인권영화제 >

감독소개

모하메드 수다니

인권해설

한국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의 역사는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아직까지 제도적·관습적 차별로 인해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향유하지 못한 채 '있지만 없는' 소수집단(minority)으로 살아가고 있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낙후된 노동조건과 생활환경은 더 이상 여론의 주목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가는 실정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경제위기로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한국인 노동자들보다 더한 실업과 빈곤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수입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현행 연수취업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2년간의 기술연수 후에 1년간의 취업의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기술연수는커녕 곧장 3D업종의 단순노동에 투입되며 연수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권리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저임금 착취를 당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주노동자들에겐 한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이다. 그들의 빈곤과 차별의 문제는 한국의 노동자와 빈민의 문제이며 한국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고질적인 불평등의 문제에 다름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좀먹는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와 한국인간의, 인간 대 인간 간의 결연한 연대의식이다. 그들이 더 이상 경제적 도구로서가 아니라 한국인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이주민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 한국에서의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

<김경태/인권운동사랑방>

스틸컷

왈로펜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