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식 이혼Divorce Iranian Style

이란식 이혼Divorce Iranian Style

이란식 이혼Divorce Iranian Style의 스틸사진
감독
킴 론지노토·지바 미르 호세이니
상영시간
80'
제작국가
영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8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6:02

시놉시스

촬영:자하라 사예자데 비토리오 데 시카의 '이태리식 결혼'을 페미니스트 판본으로 재치 있게 패로디한 다큐멘터리 <이란식 이혼>에는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연령대가 다양한 그들의 공통점은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모두 한결같이 이혼을 간절하게 원한다는 것. 그들은 남편의 폭력과 학대, 성적 무능력,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혼을 원한다. 그러나 법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성별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누어져 있듯이 이 여성들의 이혼 청구 소송 또한 이러한 법적 차별에 직면해 있다. 남성중심적인 회교법에 입각한 이혼법은 무책임한 화해와 일방적인 인내를 여성에게 강제할 뿐 여성의 인권은 존중되지 않는다. <이란식 이혼>은 최소한의 내레이션으로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객관적 시선으로 이혼 법정의 안과 밖을 응시하면서, 그 과정에서 지금의 이란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즉 케케묵은 전통적 종교적 관습들, 남성위주의 법집행, 문화적으로 설정된 여성에 대한 속박 등을 바라보고 사유하라고 권유한다. 재혼했다는 이유로 두 딸에 대한 소유권을 박탈당한 마리암의 경우에서처럼 영화의 상당부분은 여성에 대한 문화적, 법적 성차별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데에 할애되어 있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은, 때로는 논리 정연한 목소리로 또 때로는 힘찬 고함과 거짓말로 성차별적 법체계에 도전하며 교란시키고, 그 틈새를 전복적으로 역이용하는 이란 여성들의 모습 속에서 발산되어 나온다. <권은선/영화평론가, 또 하나의 문화 여성인권위>

감독소개

킴 론지노토·지바 미르 호세이니

인권해설

사람들은 왜 이혼을 말할 때 남성이 아니라 여성을 문제시하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영웅호색'이라는 말과, '여자팔자 두레박 팔자'라는 말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사회에서 이혼은 여성이 해서는 안될 실패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 사회에서는 이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혼 여성의 인권 문제를 보고자 할 때는 각 사회 문화가 여성과 결혼을 어떻게 관련짓고 있는지를 보아야만 그 사회가 이혼 여성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비로소 그녀들이 어떻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즉,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든가, '인간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다'는 말은 다양한 집단이 어떤 방식으로 권리에 대한 침해를 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무의미한 수사에 불과하다. 이것이 이혼 여성의 문제가 그 사회의 특수한 문화적 관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이다. 이혼이 전혀 용납되지 않는 사회와 혼인 형태의 자유로움이 나름대로 굉장히 진전되어 있는 사회, 또는 우리 사회처럼 여전히 편협하고 이혼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며, 그와 관련된 모든 책임과 낙인을 동시에 여성에게 주고 있는 사회 등. 한국사회에서 이혼 여성들은 관계로부터의 고립과 비난, 노동권의 상실로 인한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단독비행을 할 수 있는 항로에 대해 배려하지 않고 심지어 그 항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조차 막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가 만들고 있는 문화 현실이다. 그녀들의 인권을 말한다는 것은 이렇듯 사회가 부여하고 있는 성적 편견을 제거하고 생존할 수 있는 권리와 방식을 제공할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정연/또 하나의 문화(여성과인권 연구회)>

스틸컷

이란식 이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