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걸음씩-청구성심병원 탄압과 투쟁 보고서One Step at a Time-Report of oppression and struggle in

꼭 한 걸음씩-청구성심병원 탄압과 투쟁 보고서One Step at a Time-Report of oppression and struggle in

꼭 한 걸음씩-청구성심병원 탄압과 투쟁 보고서One Step at a Time-Report of oppression and struggle in의 스틸사진
감독
태준식
상영시간
45'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9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2014/04/24(목) 16:33

시놉시스

촬영:태준식·박정미제작:노동자뉴스제작단 80년대의 교훈 하나. 헌법에 보장된 각종 기본권은 그 기본권을 제약하거나 유예할 수 있는 한국적 `특수 상황'이 만기가 되면 보장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 분단 체제처럼 공고해 보이는 `특수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과정이 그 기본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 90년대의 교훈 하나. 사회가 어느 정도 총론적인 민주화의 틀을 갖게 되었다고 모든 면에서 인간의 얼굴을 찾아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시대착오적인 야만이 공존하는 불균등 발전. 청구성심병원 노조의 투쟁 보고서인 <꼭 한 걸음씩>은 힘겹게 통과해 온 지난 두 시대가 남긴 교훈을 다시 우리에게 되새겨준다. 그간 언론을 통해 `시민들의 발목을 잡거나 학생들을 볼모로 삼거나 환자들을 방패로 삼아' 투쟁하는 공공 부문 노동자들의 모습은 국가의 안보는 아니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반사회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정확히 반대편에 놓여진 기본권과 생존권의 문제에 대해 우리는 무관심을 강요당해 왔고 고통 분담을 위한 사회적 합의처럼 유예된 권리를 복원하는 사회적 절차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청구성심병원 노조가, 그리고 모든 노동자들이 겪은 IMF 체험의 교훈이 아닐까. 위장 폐업과 구사대 폭력, 회유와 협박 등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사측의 횡포와 직면했던 과정들을 영상으로 남긴 노조의 기록은 대중 영상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하다. <임경훈/한양대 연극영화과 강사>

감독소개

태준식

인권해설

건립이래 증축을 거듭하면서 고속성장한 청구성심병원은 은평구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중소병원으로는 드물게 경영 상태가 양호한 병원이다. 그러나 97년 12월 병원측은 IMF사태를 이유로, 상여금 지급불가, 직원 100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한다. 이어 병원측은 임금 체불, 부부 직원이나 자매 직원에 사직강요, 임시직 해고 등을 강행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협박과 폭력으로 탄압한다. 이로 인해 청구성심병원은 민주노총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 사업장 1호'로 지목되고 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았지만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탄압은 계속된다. 98년 8월, 노동조합 임시총회 전야제에 병원측이 동원한 용역깡패들의 오물세례와 식칼테러 등 무시무시한 폭력이 등장하기까지 한 것이다. 사태가 악화되자, 노사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98년 9월 가까스로 합의를 보았지만, 병원측은 곧 일방적으로 이를 거부한다. 그 후 강요된 희망퇴직으로 수십 명이 사직했고 병원측은 이를 거부한 조합원 10명을 98년 12월 불법적으로 정리해고한다. 이로 인해 97년 직원의 40%가 넘는 165명이 퇴직하게 된 것이다. 폭력과 협박 속에서 힘겨운 복직투쟁을 벌인 노동자들은 99년 4월 투쟁 1백일만에 병원측의 복직 통보를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치위생사를 경비원으로 발령하는 등, 원직복직이 아니었으며 노조 파괴공작 역시 지속된다. 이에 노동자들은 지역주민, 학생, 여타 다른 노동자들로 구성된 청구성심병원 지원대책위 활동을 비롯한 연대투쟁을 강화한다.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결국 99년 7월 '해고자 원직복직, 체불임금 지급, 민형사상 책임불문' 등의 노사간 합의를 이루어낸다. 정부가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선언한 98년 5월까지 양노총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은 모두 598곳에 이른다. 그러나 노동부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사업주 구속은 98년 16명, 99년 들어 6월 현재 8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들은 대부분 영세한 소기업 사업주이고, 이중 '부당해고'로 구속된 사업주는 지난해 2명, 올해 1명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대검찰청은 노동쟁의와 관련해 구속된 노동자 수는 98년 219명, 99년에는 6월 현재 72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하경/인권운동사랑방> ㅍ

스틸컷

꼭 한걸음씩-청구성심병원 탄압과 투쟁 보고서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