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JUDGMENT

판단 JUDGMENT

판단 JUDGMENT의 스틸사진
감독
유고공영방송
상영시간
30'
제작국가
유고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8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7:13

시놉시스

영국 상업 방송사 ITN은 유고 내전 당시 세르비아 회교도들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만들어내 전세계 미디어에 배포했다. 수용소 철조망 너머로 분노에 이글거리는 시선을 던지고 있는 알바니아인들의 모습이 그것. 그 사진 한 장으로 세르비아 회교도들은 이민족에게서 집과 땅을 빼앗고 그들을 강제수용소로 몰아버린 냉혈한 악마가 되었다. 그런데 그 사진은 '사실'을 보도한 것일까?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ITN의 취재현장을 녹화한 유고공영방송의 자료화면을 통해 사실과 그것의 '날조'를 소름끼치게 보여준다.

감독소개

유고공영방송

인권해설

다섯 개의 민족과 여러 종교, 언어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던 구 유고슬라비아연방은 90년 연방을 주도하던 세르비아로부터 네 개의 민족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내전에 휩싸이게 되었다. 보스니아의 독립선언으로 보스니아 전쟁이, 세르비아 내 자치주 코소보의 독립선언으로 코소보 전쟁이 발발했으며 이 두 전쟁과 그 외 크고 작은 내전으로 수십 만의 사망자와 수백 만의 난민이 발생했다. 서방 언론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대규모 인권침해를 자행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유엔과 나토는 인권수호를 이유로 무력개입을 하기에 이른다.

서방세계의 개입으로 유고내전은 일단 진정되었다. 그러나 서방의 무력개입은 인도주의를 이유로 한 무력공격의 정당성 여부, 강대국의 패권주의 의혹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유엔의 의결 없이 이루어진 지난해 나토의 코소보 공습은 내전보다 더 많은 난민을 발생시켰다는 것과, 오폭과 무차별한 환경파괴, 비인도적 무기의 사용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중 가장 근본적인 비판은 실제로 대규모 인권침해가 존재했는가 여부에 대한 의심이다. 일부 언론인과 학자들은 세르비아계의 의도적인 인종청소, 상부의 명령에 의한 집단강간,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와 흡사한 포로수용소 등에 관한 서방 언론의 보도가 대부분 직접 취재가 아닌 '전하는 말에 의하면'이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이라고 할 때도 목격자의 신원이 밝혀지거나 물증이 제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심지어는 언론의 화면 조작 의혹마저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김민선/자원활동가>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