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의 눈동자 FOR THESE EYES

마리아나의 눈동자 FOR THESE EYES

마리아나의 눈동자 FOR THESE EYES의 스틸사진
감독
곤잘로 아리존, 버지니아 마티네즈
상영시간
52'
제작국가
프랑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9
색채
컬러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2014/04/24(목) 17:17

시놉시스

마리아나의 눈은 엄마를 쏙 빼닮았다. 손녀를 원수에게 빼앗긴 할머니는 그 눈동자를 잊을 수 없다. 마리아나의 엄마 에밀리아는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시절, 진보를 꿈꾸었던 수많은 사람들 중 한사람. 그녀는 남편, 딸과 함께 독재정권에 의해 납치돼 죽임을 당하고 마리아나는 정보기관에 입양된다. 오월광장 어머니들 가운데 한사람인 마리아나의 할머니는 손녀의 사진 한 장을 쥐고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나선다. 드디어 손녀를 찾아 재판에서 승소했으나 마리아나는 친부모와 할머니를 부인한다. 두 번 손녀를 잃게 되는 할머니의 가슴아픈 이야기.

감독소개

곤잘로 아리존, 버지니아 마티네즈

인권해설

남미에서는 1980년대 초, 중반에 대체로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의 이양이 완료되었다. 1970년대에서 80년대 초까지 폭압적인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자행된 실종과 테러 등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는 흔히 '더러운 전쟁'으로 불린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더러운 전쟁의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아르헨티나의 20세기는 독재의 시기였다. 세기초부터 군사쿠데타가 여섯 차례나 일어날 정도였으며, 그때마다 등장한 군사정권들은 정권안보를 이유로 국민들을 가혹하게 탄압했다.

'더러운 전쟁'이라고 불리는 시기는 보통 1976년부터 1983년까지의 마지막 군사독재정권 시기에 해당하는데, 이때 실종자만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이고 어두웠던 이 시기에, 군부정권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뱃속의 태아까지 살해했으며 또한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강간, 고문, 폭행을 자행했다. 이후에 일부 밝혀진 것처럼 집단 암매장과 바다에 수장하는 등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1983년 알폰신 민간정부는 군사정권 지도자들이 자신들에 대해 발령했던 사면조치를 무효화시키고, 1984-5년의 더러운 전쟁에 대한 광범한 증거들을 수집하는 데 성공하여 과거청산의 기초를 닦았다. 그러나, 곧 이어 알폰신 정부는 군부의 압력에 굴복하여 1987년 '직무준수법'을 만들어 군인들을 면책시켰으며, 대법원도 이를 인정하였다. 이후 메넴 정부에서도 주요 범죄자들의 사면이 속속 진행되면서 '더러운 전쟁' 기간 중에 저질러진 범죄의 진상도 완전히 밝혀질 수 없었으며, 가해자들의 처벌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정부들에 맞서 실종자들의 가족으로 구성된 '오월광장 어머니회'는 1977년부터 매주 목요일 대통령궁이 마주 보이는 오월광장에서 '정의와 진실'을 위해 침묵의 원을 돌면서 아르헨티나 양심에 경종을 울려왔으며, 그들은 지금도 오월광장에서 침묵의 원을 돌고 있다.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기획실장>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