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

성매매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

성매매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의 스틸사진
감독
김양래, 김민정 연출
상영시간
67'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0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한소리회, 장수하늘소 제작"어떤 애는 손님이 던진 염산을 뒤집어 쓰고 죽었어. 무섭지. 왜 안 무서워. 근데 어떻게 하겠어. 갈 곳이 없는 걸..."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성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매춘여성들. 꿈속에서조차 "단골 왔다"는 포주의 말 한마디에 벌떡 잠에서 깨어나는 그들은 어느 한순간, 어느 곳에서도 매매춘의 일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게 꿈"이라는 그녀들은 더 이상 더러운 창녀도, 불법 윤락행위의 주범도, 타고난 끼를 주체하지 못해 사창가로 흘러든 그런 문제아들도 아니었다.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거리로 내몰린 어린 시절 꿈 많던 소녀,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다.

감독소개

김양래, 김민정 연출

인권해설

99년 1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아-태지역 50개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인 '여성매매반대연맹'(Coalition Against Trafficking in Women)이 주최한 세계여성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다카선언은 "매매춘과 성매매 행위는 인간 조건에 있어 보편적이거나 불가피한 것이 아니며, 매매춘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현대판 노예제도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매매춘과 이를 통한 착취는 그 자체로서 인간의 존엄성과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행위임과 동시에 여성, 그중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주변화된 국가나 집단의 여성을 주된 희생양으로 삼는 반인권적·반여성적 폭력이라고 볼 수 있다.

매춘(買春)남성이 매춘(賣春)여성의 몸에 대해 갖게 되는 배타적인 통제권과 매매춘 시장을 둘러싼 먹이사슬의 구조는 필연적으로 극렬한 형태의 성적 착취와 폭력을 낳는다. 매춘이 장기화될수록 늘어가는 빚, 인신매매, 상시적인 감시와 폭력, 반복되는 낙태와 약물중독 등은 매춘여성이 당면하고 있는 폭력과 착취를 증거하는 일상이다.

우리 정부가 84년에 가입한 UN 여성차별철폐조약(CEDAW) 6조는 "당사국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 및 매매춘에 의한 착취를 금지하기 위하여 입법을 포함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모든 적절한 조치에는 여성들을 매매춘시장으로 유인 혹은 내몰고 있는 성차별구조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매매춘을 표면적으로는 금지하면서도 암묵적으로는 묵인하는 한편 매춘여성만을 통제와 처벌의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강제된 폭력'으로서의 매매춘과 매매춘을 통한 착취구조를 은폐 혹은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