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평행선

평행선의 스틸사진
감독
이혜란, 서은주 연출
상영시간
72'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0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노동자영상사업단 희망 제작98년 여름, 현대자동차에서는 자본과 정권의 구조조정에 맞선 노동자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타협이란 이름으로 노동자들에겐 가혹한 희생이 강요됐고, 277명이 정리해고됐다. 이중 143명이 식당아줌마들. 아줌마들의 권리선언은 그 '희생'에서 시작한다. 잘못된 정리해고는 되돌려야 한다며 나선 출근투쟁과 퇴근 후 정문투쟁, 그리고 알몸시위와 단식. 하지만 한몸 같았던 노조로부터도 외면 당하고…. 작은 먼지로 존재했던 143명이 단련된 노동자로 서기까지의 투쟁과 '당신의 노동조합은 안녕한지'를 묻는 가슴 아픈 3년의 기록.

감독소개

이혜란, 서은주 연출

인권해설

98년 정리해고의 광풍이 휩쓸고 간 현대자동차. 40여일간의 파업투쟁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리해고된 277명 중 144명은 '밥주걱 부대', 즉 식당의 여성노동자들이었다.

애초부터 사측은 이들을 우선 정리해고하고 식당을 하청화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마저도 식당의 여성노동자들을 정리해고의 기본대상으로 하는 중재안을 내밀었다. 98년 8월 21일 노동조합 집행부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노조가 식당운영권을 가지고 식당 아줌마들을 전원 고용승계하겠다"며 노조는 여성노동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식당 여성 노동자들은 전원 해고되었고 같은 해 11월부터 노조위원장이 사장인 식당에서 현대자동차의 하청노동자로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곧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현대자동차가 4천8백억 순이익을 거둔 99년에도 예전의 절반 밖에 안되는 저임금에 시달려야 했던 그들이었다.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부당한 일을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자각도 있었다. 요구는 단 한가지, '원직복직'이었다. 매일 새벽 출근투쟁, 99년 12월 겨울바람 속 천막농성, 13일 간의 단식농성이 이어졌다. 회사측의 폭행, 일부 노동자들의 '이기적'이란 비난의 시선들과도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사측은 절대 '원직복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집행부도 이들을 대변하는데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6월 2일엔 여성노동자들 80여명이 알몸으로 자신의 몸에 칼과 가위를 들이대면서까지 처절하게 '원직복직'을 요구했지만, 올해 노사 단체교섭에서도 이들의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나온 절충안에 대해, 누구는 98년 정리해고의 상처를 치유한 것이라 평하지만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속앓이'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