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용기 있는 삶)

22(용기 있는 삶)

22(용기 있는 삶)의 스틸사진
감독
궈커
상영시간
112'
제작국가
한국, 중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5
색채
컬러
포맷
HD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기억과 만나는 기록
국내 상영작
Domestic Film
2016/05/27(금) 13:30
성미산마을극장

시놉시스

<22(용기 있는 삶)>는 중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을 기록하며, 결코 담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제목은 2014년을 기준으로 생존해있는 중국 ‘위안부’ 피해자의 수 22명을 의미한다. 영화는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던 순간들, 그 기억들을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려낸다. 목소리는 그때의 기억들을 다시 기록해내고 그 기록은 또다시 기억들을 짜 맞춘다. 그들이 살아온, 그리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공간들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만으로 그 공간이 가진 그때의 시간과 지나쳐왔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22(용기 있는 삶)>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되 당시의 기억을 보채지 않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만 말하겠다는 이야기에, 카메라는 정말 거기까지 담아낼 뿐이다. 피해생존자의 목소리, 그리고 그 삶을 기록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영화는 강렬한 힘을 가진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

감독소개

궈커 감독사진

궈커

궈커(Guoke)감독은 1980년 중국 청도에서 태어났다. 1998년 홍콩 주카이 아티스트 트레이닝 코스를 졸업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연기, 더빙, 코디네이팅, 디렉팅 등 다양한 영화제작 부문에서 일했다. 지금까지 40여편의 영화 및 TV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 <22(용기 있는 삶)>를 연출하기 전에 궈커 감독은 다큐멘터리 <THIRTYTWO>를 연출했는데, 이는 92세의 ‘위안부할머니’ 와 일본인의 피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3년 중국 아카데미 최고의 다큐멘터리상’ 을 수상한데 이어 각종 국제 필름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은 바 있다. 2013 <32(THIRTYTWO)> 2013년 중국 아카데미 최고의 다큐멘터리상 수상

인권해설

“요즘 사람들은 예전 일을 기억하지 않죠. 그래서 어르신들도 예전 일을 기억하지 않고요.”

영화 <22(용기 있는 삶)>에서 위안부로 끌려갔던 가족의 말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과거’를 통과한 ‘당사자’만의 몫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기억되기 위해서는 주체의 말을 듣고 기억하려는 자가 있어야 한다. 기억은 기록에 의존하고, 기록은 기억을 넓히고 끊임없이 이야기되도록 한다. 또한 기록은 ‘특정 시점’ 기록이기에 ‘시간의 변화와 듣는 자들’에 의해 변주되고 새로운 이야기로 등장한다. 기록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온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현재의 문제로 만들 뿐 아니라, 동시대의 문제로 만들어 사회구성원 모두의 것으로 엮는 역할을 한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위안부 용어와 사진이 사라졌다. 밀란 쿤데라가 “권력에 대한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라고 하였듯이 권력자들이 지우려고 하는 것들 속에 진실이 숨어 있다. 이렇듯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누구의 삶을 어떤 시선으로 남길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때 역사의 추상성을 뛰어넘는 기록이 있어야 개인의 삶이 살아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록을 접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라는 추상성이 여러 결로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오듯이 말이다. 그래야 ‘과거’만의 일이 되지 않고, ‘그녀’들만의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 사회적 소수자들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타자화하지 않으면서도, 개개인의 삶과 그 맥락을 단순화하지 않으면서 드러내야 한다. 더구나 기록자와 구술자(화자)의 권력관계, 그로 인한 대상화를 피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기록자의 필터로 걸러진 기억과 이야기만을 듣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록은 어렵다.

무엇이 인권감수성 있는 기록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그 첫걸음은 ‘그/녀’의 이야기를 피해자화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듣고 전하려는 시도에 달려 있다.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말했으나 전하기는 어려워하는 그/녀들의 마음을 존중하는 일이다. 용기 내서 말해준 그/녀들의 기록이 퍼지도록 하는 일이다. 아무도 안 보는 기록은 생명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기록과 기억이 생명을 얻으려면 우리 모두의 역할이 필요하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스틸컷

스틸컷 1
스틸컷 2
스틸컷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