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겨울로 Winter to Winter

겨울에서 겨울로 Winter to Winter

겨울에서 겨울로 Winter to Winter의 스틸사진
감독
박옥순
상영시간
53'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1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경기보조원들은 말한다. '우리도 노동자이고 싶다.'경기보조원은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며 사회통념상 일반적인 노동자에서도 제외된다. 그래서 노조결성과 교섭과정은 더 어렵고 노동자 사이에서도 그들은 천대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한 그녀들이 사측의 상습적인 성희롱, 일방적인 해고조치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소박한 출발로 2000년 6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 작품은 사측과 가부장제적인 노조로부터 이중의 억압을 받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그렸다. 연출의도 는 한성 컨트리 클럽 경기보조원들의 노조 결성, 파업, 해고, 복직투쟁을 다룬 기록물이다. 경기 보조원들은 회사측의 성희롱, 온갖 여성 비하 발언과 폭언, 일방적인 해고 통보, 골프장 내에서의 사고에 대한 회피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일상을 상식적인 일상으로 바꾸려는 의도로 노조 설립을 결심한다. 그러나 회사와 기존 (남성으로 이루어진) 노조는 여성이라고 그녀들을 무시하고 모욕하기는 마찬가지였고 경기보조원들은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지난한 투쟁을 준비해야 했다.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절합 articulation 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자이며 여성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인식해야 함을 드러낸다.

감독소개

박옥순

인권해설

2000년 6월 30일 한성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내장객과 직원으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당시 경기보조원을 총괄하는 과장직급인 최재우마스터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경기보조원을 관리하기 보다는 자신과의 친분이나 금품상납으로 경기보조원들의 해고와 근무정지, 벌땅 등을 불공평하게 적용하였습니다.

또한 경기보조원들의 근무 실태를 지적하는 조회시간에도 "주둥이를 맷돌로 갈아버린다, 팔뚝을 면도칼로 그어버린다. 니들은 인간 쓰레기다"라는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고 사용하여 최재우마스터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또한 근무 중에 타구사고가 발생하면 앞, 뒤 상황을 듣기도 전에 사고를 당하고 들어온 경기보조원에게 책임을 물어 힐책하기 바쁜 마스터에게 산재 보험 적용이나 피해보상 요구는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여성들로 이루어진 경기보조원들에게 생리휴가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임신을 했을 경우에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비인격적인 대우 시정과 고용안정을 요구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했지만 261일이라는 긴 투쟁을 하고 난 뒤에서야 겨우 합의하고 복직될 수 있었습니다. 이 합의과정에서 전 노조지부장의 1년 징계와 200명이 부당해고 수당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2002년 4월 5일자로 근무시킬 것을 약속한 징계자를 아직도 복직 시키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두 명의 경기보조원 부당해고를 자행한 채 지노위의 근무이행 명령을( 2001년 9월 8일자)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보조원이 근기법상의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경기보조원을 대상으로 어떠한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를 한다고 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법이 골프장의 사장들을 보호하고 있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보조원들은 노조결성 이후에 고용이 더욱 불안해져 생계가 막막해져 가고 있습니다.

경기보조원은 노동자입니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한 골프장에서만 근무합니다. 모든 것을 골프장에서 지시하는 사항을 준수하여 라운딩을 합니다. 라운딩을 마치고 그 일한 대가의 수고비를 회사가 정해준 액수만을 회사를 대신하여 지급하는 손님께 받습니다. 이러한 전속성과 종속적 관계 그리고 대가성은 사실이며 그래서 경기보조원은 근기법상 근로자입니다.

이렇듯 경기보조원의 근기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입법화만이 현실을 인정하는올바른 법재정이라 하겠습니다.

이영화/한성cc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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