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Ver1.0 주봉희 To the bitter end ver1.0 Bong hee Joo

필승 Ver1.0 주봉희 To the bitter end ver1.0 Bong hee Joo

필승 Ver1.0 주봉희 To the bitter end ver1.0 Bong hee Joo의 스틸사진
감독
태준식
상영시간
58'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3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방송사 비정규 노동조합 주봉희 위원장의 2000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온통 '파견법 철폐' 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들을 보호한다고 만들어 놓은 법이 자신들의 생존을 짓밟는 흉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주봉희 씨의 투쟁을 통해 파견직 노동자들의 절망적인 사연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운동사의 한 인물의 비극적인 삶은 역설적으로 희망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감독소개

태준식

태준식 감독은 95년 노동자뉴스제작단 활동을 시작하여 그해 <민주노총 건설 속보 2호>를 만들었다. 97년에 만든 <총파업 투쟁 속보 1·2호>는 베를린영화제 영포럼 부문에 초청상영 되었고 이후 <자본의 위기를 노동의 희망으로 1998 전진>(98), <꼭 한 걸음씩>(99), <인간의 시간>(00)을 연출했다. 최근작은 2002년에 만든 <탄압의 기록>이다

인권해설

그의 나이 이제 50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터에서 쫓겨난 그의 삶은 바뀔 수밖에 없었다. 10년 가까이 일해왔던 방송사에서 그와 그의 동료들을 내쫓은 것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었다. 파견법으로 인해 사용사업주는 사용자로서의 책임이 면책되고, 고용업체는 중간관리자 역할도 안 하고, 노동자들만 중간착취 때문에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노동권 박탈로 고통 당했다. 파견법에는 ‘2년 이상 된 파견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 때문에 자본가들은 2년이 되기 하루 전, 한달 전에 파견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2000년 5월 말, 해고를 며칠 앞두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억울해서 방송사 파견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주봉희 위원장은 파견노동자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자기 한 몸에 지고 간다. 함께 투쟁했던 방송사 비정규노조 조합원들은 하나 둘 생계를 찾아 떠나갔지만, 그는 이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지를 한 몸에 지고 간다. 그의 머리에 선명하게 새겨진 “파견철폐”는 단순한 염색이 아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를 마음에 담아 쓴 것이다. 비정규직 투쟁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그리고 “2년마다 한번씩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파견법을 철폐하라”고 외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그가 있었다. 그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파견노동자들의 고통스런 현실을 담아 파견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하다. 어쩌면 희망은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투쟁에서 승리해서 정규직 화를 쟁취하는 것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면 말이다. 그러나. 승리하지 못했다고 해서 희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가 있다는 사실, 그래서 많은 비정규직들이 그에게서 힘을 얻고, 자신을 세우고 다른 비정규직과 연대하기 위해 달려간다는 사실이 우리의 희망일지 모른다. 그것은 더 큰 승리를 예비하는 작은 씨앗이므로.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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