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자 Let

버스를 타자 Let

버스를 타자 Let의 스틸사진
감독
박종필
상영시간
58'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2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싶다'고 요구하며 1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투쟁. 2002년 1월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참사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의 생명이 항상 위협당하고 있다는 것을 참혹하게 깨우쳐 준 사건이었다. 2, 30년 만에 처음 외출 해보는 장애인들이 다반사일 정도로 장애인 이동권은 밑바닥 수준이다. 작품은 장애인이동권연대를 중심으로 처절하게 이어진 '이동권 투쟁'을 영상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었다.

감독소개

박종필

박종필 감독은 다큐인 소속으로 98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를 시작으로 <끝없는 싸움 - 에바다>(99)와 <엄마와 섬그늘>(00)을 연출, 촬영하였다. 그리고 2002년 9월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를 기획하고 <장애인이동권투쟁보고서-버스를 타자> 를 연출, 촬영하였다.

인권해설

한달에 한번도 외출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전체 장애인 중 16.6%, 다섯 번도 외출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무려 70.5%나 되는 현실에서, “이동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진 장애인들은 이동권 쟁취를 위한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투쟁의 발단은 200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이도역에서는 장애인 노부부가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전선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초기 지하철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고, 곧이어 이동의 권리를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해 나갔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장애인도 버스를 타고 싶다’ 행사!

비장애인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매일 오르내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장애인들은 일대 전쟁을 치러야 했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기본적으로 비장애인 2~3명의 도움을 받아야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한번은 버스에 탄 장애인들이 불법을 저지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강제로 억류한 적도 있었다. 온갖 차별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외쳤지만,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 서울시 등 어느 곳도 서로에게 책임만 떠넘길 뿐 이동권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고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2002년 5월 발산역에서 또 다시 장애인 리프트 추락참사가 발생하자, 안전한 이동은 곧 장애인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한다. 장애인들의 투쟁은 보다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지하철 선로 위로 내려가 달려오는 지하철에 온몸을 내던졌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 서울시민에게 호소했으며,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기도 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대표는 무려 39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며, 목숨을 건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저상버스 도입추진위원회를 구성, 저상버스 도입을 위한 실무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는 이미 운행되고 있다. 인천시에서도 저상버스 도입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무엇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지난 2년여 간 장애인들의 지난한 투쟁의 성과다.

하지만 아직도 지하철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은 아니며, 저상버스 도입이 현실화된 것도 아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이에 장애인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장애인 이동권이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장애인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동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범용,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스틸컷

버스를 타자 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