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도시 The Border City

경계도시 The Border City

경계도시 The Border City의 스틸사진
감독
홍형숙
상영시간
79'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2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다음날 연출자는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만난다. 33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송 교수. 이유는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그를 '간첩'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송 교수는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귀국을 준비하고 있던 중. 그러나 그의 입국은 아직도 '불허'중이다. 영화는 분단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던 '경계도시', 그리고 남한 땅에 거미줄처럼 얽힌 레드 콤플렉스의 실체를 송 교수의 삶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영화에는 관객의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는 순간들이 여러 번 존재하지만 감독은 객관적 시선을 유지한다. 그럴 때마다 카메라는 송교수를 묵묵히, 그리고 잠잠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객관적인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바로 송두율 교수의 인권을 소중하고 가치있게 다루는 이 영화의 미덕이다.

감독소개

홍형숙

홍형숙 감독은 서울영상집단에서 오랜 기간 작품활동을 해온 감독으로 90년에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를 시작으로 <전열>(91),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95), <변방에서 중심으로>(97), <본명선언>(98), <시작하는 순간 두밀리 두 번째 이야기>(00) 등 뛰어난 다큐멘터리를 많이 만든 감독이다.

인권해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에서도 ‘입국금지’되었던, 송두율 교수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해외에서 반 독재 민주화 투쟁을 이끈 이유로 70~80년대 군부독재 아래에서 귀국할 수 없었던 송두율 교수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여전히 ‘불순한 친북인사’로 남아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송두율 교수는 1967년부터 독일에서 유학, 70년대에는 유신정권에 반대하며 재독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꾸려 초대 의장으로 활동했다. 90년대에 들어서 북한을 몇 차례 방문하여 북한의 정치지도자, 학자들과 더불어 통일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국정부는 그를 ‘반체제인사’로 낙인찍었다. 더욱이 북한에서 망명한 황장엽 씨가 송두율 교수를 ‘북한의 정치후보 위원으로 당 서열 23위인 김철수’라고 지목하며 그는 ‘간첩’으로 몰리기도 했다. 송 교수는 황장엽씨를 상대로 한 소송을 통해 법정에서는 ‘간첩’의 누명을 벗었지만, 여전히 ‘입국금지’ 상태이다. 지난 2000년에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한국을 방문하려 했던 송두율 교수는 ‘준법서약서’를 요구하는 국정원 때문에 귀국을 포기해야 했다. 또 2002년에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당국의 입국불허 방침으로 귀국이 좌절된바 있다. 송 교수는 36년 동안 그리던 조국이지만 준법서약서를 쓰고 돌아 올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송두율 교수는 44년 일본 동경에서 출생, 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과 프라크푸르트대학에서 철학, 사회학, 경제사를 공부했다. 72년 하머마스의 지도 아래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82년 뮌스터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 자격을 받고 현재는 뮌스터 대 사회학 교수로 있다. 그는 1996년 독일국적을 취득했다. 저서로 ?역사는 끝났는가?, ?21세기와의 대화?, ?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등이 있다. (고근예,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스틸컷

경계도시 The Border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