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자식들 Devil's Children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가장 피해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영화는 바로 그 해답을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가족을 잔인하게 학살한 자들에게 집단강간을 당한 여성이 그들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었다면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로서 누려야 할 모성애마저 빼앗긴 여성들이 겪는 갈등과 아픔은 현대사의 가장 처절한 모습을 가진 르완다의 상징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고통 속에서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어린 소녀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힘들게 자신의 모성애를 되찾는 과정을 잔잔하게 전달하고 있다.
인권해설
르완다의 학살은 20세기 인류 최대의 비극으로 불리우고 있다. 1994년 르완다에서는 채 3개월도 못되는 기간 동안에 50만명에서 1백만명 사이의 인명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극의 원인은 투치족과 후투족 간의 종족 갈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집단 학살'의 연구자들은 르완다의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투치와 후투간의 종족 갈등의 씨앗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이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던 종족의 차이를 불거지게 한 주범으로서, 두 집단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를 통치전략으로 삼은 식민주의를 비판한다.
투치인인 소수 지식인이 전체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후투인을 지배하면서 후투인은 정치·교육·경제적 무대에서 완전히 배제당해야 했다. 독립후 후투인의 쿠데타와 투치당국의 보복, 갈등과 두려움의 확산, 또다른 살인과 보복이 꼬리를 물게 되었고, 상상을 초월하는 학살의 무대를 연출하게 된 것이다. 상대 종족의 여성에 대한 강간과 살인은 이러한 무대의 보조 장치였다.
<인권운동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