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로 살고 싶다 -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 -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 - 살기 위하여 -의 스틸사진
감독
이강길
상영시간
75'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6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지난 해, 새만금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끝났다. 그와 더불어 새만금 이야기는'뉴스'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주민들의이야기는 아직까지 계속된다. 이강길 감독의 새만금다큐멘터리 중, 세 번째 이야기인 는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진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정부와의 투쟁 현장을 따라간다.새만금을 둘러싼 길고 험난한 정부와의 싸움 속에서주민들은 서서히 갈라져간다. 해수 유통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금전적 보상이라는 두 해결책을 놓고 주민들은 둘로 나뉜다. 배를 가진 선주들은 금전적 보상을받기 위해 협상을 하길 바라고,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왔던 어머니들은 해수 유통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쟁한다. 하지만 정부는 어느 쪽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저 이러한 주민들의 갈등을 이용하려고만 한다.결국 새만금의 물막이 공사가 끝나는 날은 다가오고 만다. 갯벌을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은 둘로 나뉘어 각기 다른 길을 간다. 한쪽은 갯벌을 막아버린 방조제 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부르고, 다른 쪽은 그 아래서 울부짖는다. '어부로 살고 싶다'는 그들의 권리는 결국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찢기고 부서졌다. 이는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영화는 우리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최기혁(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 The Saemangeum is being forgotten in this society. But does it come to end? The answer is NO. What is the Saemangeum project for and what can it helps? Who killed the people there and who leaded it? What can the remained do? This film will questions you

감독소개

이강길

인권해설

1991년 돌무덤(돌망테)을 쏟아 붓기 시작,
2006년 4월 21일 일단 끝물막이 공사 가 완료된 새만금.
이 영화에는 끝물막이 공사를 어떻게든 막으려던 새만금 사람들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담겨 있다. 전례 없던 대규모 해상 시위며 농성이며 청와대 앞에서의 1인 시위 등 생존권을 위해 참으로 치열하게 싸운다. 하지만 애초부터 정부를 상대하는 싸움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보상 위주의 생존권 쟁취를 주장하는 몇몇 때문에 새만금 어민들의 생존권 투쟁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분통이 터져 나와 참기 힘들다.
그래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새만금 갯벌의 생명까지 보듬고 생존권을 외치는 새만금 아주머니들의 절규 때문이다. 생존권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온몸으로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생존권은 단지 돈으로 환산되는 얄팍한 값어치가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자존감인 것이다. 평생의 삶터에서 자기의 노동으로 수많은 생명과 관계 맺어온 생존권이 어찌 몇 푼의 보상으로 대체될 수 있겠는가? 갯벌에서의 관계맺음에서 삶의 생명력을 얻어온 이들에게 생존권은, 먹고산다는 게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에 대한 '자연에서의 더불어 깨달음'으로 '자기'를 '온전한 자기'로 여기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새만금 간척공사는 작고 여린 것들에 대한, 모든 갯생명의 생존권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일 뿐인 것이다.
1년에 1mm, 10년 동안 1cm. 갯벌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수천 년 동안 날마다 들고 나던 바닷물 따라 만들어진 새만금에, 바닷물이 막힌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조개들은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죽어가고, 칠면조는 그 생생하던 빨간 빛을 잃어가고 게들은 단단한 집게발만 남기고 사라지고 있다. 변화는 정말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변화를 넘어서는 또 다른 변화도,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새만금 어민들의 움직임이나 시민생태조사단의 묵묵한 활동 및 새만금 바닷길 따라 걷기 등 갯생명에 대한 묵직한 애정과 신념은 정말 작고 더디지만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새만금을 살려주세요!'라고 외친다.

임은주(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 모임)

스틸컷

어부로 살고 싶다 - 살기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