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 봅시다 Let’s talk about it

이야기해 봅시다 Let’s talk about it

이야기해 봅시다 Let’s talk about it의 스틸사진
감독
디파 메타
상영시간
47'
제작국가
캐나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5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네카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변호사이다. 그녀의 남편은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를 뿐만 아니라 그녀를 질식시켜 죽이려고까지 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전통적인' 결혼 방식에 따라 인도에서 캐나다로 건너온 아멘딥은 남편의 폭력이 극에 달하고 아들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도움을 청한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지오마라는 남편의 구타로 뱃속의 아이를 잃은 여성이다. 영화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왔지만 모두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을 겪은 세 여성을 조명한다.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일어나지만, 문화적인 특수성으로 얽혀있기도 한 가정 폭력의 실상을 피해자들의 촘촘한 증언으로 짚어내는 것이다.때론 자녀들이 카메라를 들고 자신들의 관점으로 부모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묻혀 있던 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감정과 아픔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면서 비로소 침묵 속에 가려져 있던 상처를 마주보기 시작한다. 영화는 치유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제는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여은(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 The director of this film, Mehta's journey into the dark corners of familial abuse among immigrants is uniquely and cleverly crafted to be the catalyst for open dialogue and discussion among all ethnic and cultural communities. Offering the first ever glimpse into the hush hush world of domestic violence from the perspective of its youngest prey, Mehta arms the subjects'offspring with video cameras and an assignment to interview their respective parents.

감독소개

디파 메타

인권해설

영화'고양이를 부탁해'에서 태희(배두나 분)는'집/가족'을 떠나면서 거실에 떡하니 걸린 큼지막한 가족 사진에서 자기를 가위로 오려낸다. 혈연, 결혼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이란 것이 마치 '절대적인 운명 공동체'인 양 여겨지는 가족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장면일 것이다. 또 가족은 '상대적으로 구성된 사회적 산물'로 가족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경우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심각하지 않게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은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어떠한 형태로 존중과 관여를 해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서로를 인격체로 바라보는 존중, 개인으로서의 '나'가 존재하지 않으면, 가족은 오히려 개인을 구속하고, 억압하는 가장 강력한 집단이 되기 쉽다. 특히 폭력의 문제가 가족에서 발생할 때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용납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가족이 오히려 인간에 대한 지배와 폭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구조적 권력 집단이자, 가장 치명적인 희생의 공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 문제는 일상화된 문
제이며, 특정 계층이나 경제, 교육 수준,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문제이다. 유엔 보고서(2006)에 따르면, 아직도 전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배우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192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02개 회원국은 여성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이를 처벌할 법령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89개국의 경우 가정 폭력에 관한 법률은 있지만 제대로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사회 역시 가정폭력특별법이 시행된 지 11년이 되었고, 전국에 가정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상담소와 쉼터가 400여 개 이상 생겨났지만, 가정 폭력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아직도 1분마다 3건 정도씩 가정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여성과 아동들이 가족이나 데이트 상대 등 가까운 관계에 의한 폭력에 장기간 위협과 고통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가정 폭력은 개인사이거나 '남의가정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맹목적인 가족주의가 아닌 가족 구성에 대한 보다 열린 사고와 함께 개개인에 대한 존중, 인권 의식에 기반한 대안적인 공동체성이 성장할 때 이러한 가정 폭력 문제로 인한 고통과 상처가 보다 빨리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어린(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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