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N이라는 사람 The Person de Leo N

레오 N이라는 사람 The Person de Leo N

레오 N이라는 사람 The Person de Leo N의 스틸사진
감독
알베르토 벤데미아티
상영시간
87'
제작국가
이탈리아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5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니콜 데 레오는 이미 12살 때 여성이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닫고, 2003년에 성전환 수술 승인을 얻는다. 이탈리아에서는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운 준비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2년 동안 심리적, 육체적으로 여러 가지 평가를 받는 실생활 검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니콜에게는 이목구비를 바꾸기 위한 성형수술과 전기 요법이 필요하고, 볼로냐에 있는 병원도 오가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니콜을 힘들게 하는 건 어머니와의 관계. 여성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고 싶은 그녀를 어머니는 선뜻 인정하지 못한다. 카메라는 연극 배우로 일하는 그녀의 일상과 성전환자로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엮어간다.영화는 담담하게 니콜을 따라가고, 3년이 지난 후 마침내 그녀는 수술대에 오른다. 그리고 '니콜라'에서 '니콜'로 이름을 바꾼 그녀는 아들이 아닌 딸로서, 어머니를 찾아간다. 성정체성을 찾는 긴 여행 끝의 니콜과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어머니는 서로를 향해 차츰차츰 손을 내민다.여은(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 Nicola de Leo found out his sexual identity at his 12. In his 40, he changes his name and lives his life as transgender. This film shows the time of her decision and operation and the difficulties of transgender. At last she goes to meet her mother as her daughter, not as son.

감독소개

알베르토 벤데미아티

인권해설

트랜스젠더 혹은 '나'를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나'의 어떤 지점을 어떤 식으로 주장할 것인가란 고민 때문이다. 흔히 트랜스젠더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정신적인 성과 육체적인 성이 불일치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얘기하곤 한다. 물론 자신의 몸이 변하면서(일테면 사춘기를 거치며 젖가슴이 나오거나 월경을 하는 것, 목소리가 굵어지고 수염이 나는 것)
몸과 갈등을 겪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설명은 세상엔 남성과 여성이란 두 가지 성별뿐이며, 태어날 때 할당받은 성별과 어떤 갈등도 경험하지 않는다는 식의 가정을 은폐한다.
이럴 때 트랜스젠더들이 경험하는 갈등과 긴장은 '그들 개인의 문제'이고 '치료'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정신적인 성과 육체적인 성이 불일치한다."란 식의 언설은 트랜스젠더들의 경험을 설명하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유일한 설명 방식은 아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만 설명한다면, 현행 호적 제도나 신분 제도 등으로 인해 경험하는 갈등, 그리하여 끊임없이 호적상의 성별을 변경하고자 하는 요구들을 설명하기 힘들다. 이 글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이 얼마나/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를 쓰지 않는다. '나'를 주장하기 위해 '나'의 고통을 전시하고 '나'의 고통을 증명해야 하는 건 아니며, '내'가 이만큼 고통받고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주장할 수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인권 운동이 우리는 이만큼 고통 받고 있으니 이를 해결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범주를 어떻게 만들고, 인권의 의미를 누가 어떤 식으로 해석하는가라는 질문과 같이, 해석들이 경합하는 장을 만드는 작업이라면, '나'의 고통을 말하기에 앞서 고통의 전시를 통해서만 나를 주장할 수 있는 맥락들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질문은 "트랜스젠더가 되는 이유는 무엇이냐?"와 같은 형식이 아니라 사회적, 법적, 문화적 제도가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가, 어떻게 사람들을 '남성' 아니면 '여성'으로 기획하는가로 바뀔 필요가 있다. 동시에 트랜스젠더와 어떻게 소통할지 모르겠다와 같은 말은, 상대방이 트랜스젠더라는 걸 알았다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와 동시에 고민할 때에야 비로소 의미 있는 언설이다.

루인(성전환자 인권 연대)

스틸컷

레오 N이라는 사람 The Person de Leo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