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족의 죽음 Death of a Nation : The Timor Conspiracy

한 민족의 죽음 Death of a Nation : The Timor Conspiracy

한 민족의 죽음 Death of a Nation : The Timor Conspiracy의 스틸사진
감독
데이비드 문로(연출)
상영시간
76'
제작국가
호주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4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올해 노벨평화상에 대한 기사를 안보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동티모르가 뭔지도 몰랐을 것이다. 지구상 멀지않은 곳 호주에서 북쪽으로 400마일 떨어진 곳에 동티모르라는 곳이 있다. 1975년 인도네시아에 의해 침공당한 후 계속 그 군부에 의해 감시받고 협박당하고 강간당하고 고문당하고 학살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생존한 여인들은 영구히 임신할 수 없는 시술을 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동티모르이다. 게다가 그곳에선 폴포트 정권 하의 캄푸치아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고 독일 나치가 행한 인종 멸종의 시도가 재현되고 있으며 이젠 전인구의 1/3이 사라져버렸다. 이 다큐멘터리는 언론인들은 물론 관광객도 들어가기 힘든 동티모르라는 곳에서 벌어진 인종 대학살의 증언 뿐만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국제적 외교의 음모를 다각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비밀리에 찍혀진 많은 사건들, 다양하게 잔인한 방식들로 학살된 가족을 둔 생존자들의 증언들, 오히려 평화로워 보이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의 필름, 수하르토와 악수하며 엄청난 국제적 음모에 동참한 서구 열강의 지도자들의 모습들, 그리고 관련 외교관들과의 인터뷰 등이 거짓과 진실이란 교직을 만들며 영화를 설득력있게 구성한다. 가장 흥미있는 교직점은 인도네시아 침공 당시 그곳에서 활동한 미국 CIA 요원의 증언과 UN 인도네시아 대사의 증언이다. 전자는 침공에 필요한 모든 무기는 미국이 대주었고 그 침공은 키신저나 수하르토의 자존심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등을 증언하고 이는 비밀 문서를 통해 입증된다. 후자는 모든 영상화된 증거들과 망명자들과 생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에서의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거짓이라고 한마디로 일축한다. 정치란 그렇게 나이브한 것이 아니라면서. 영화의 마지막에 증인들은 말한다. 왜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가라고. 또 한 망명자는 말한다. 세계 어느 곳에선가 관심을 가져주는 한 그들에겐 불가능이란 없다고. 이를 외면하면 인간이 아니라고 고발한다.

감독소개

데이비드 문로(연출)

인권해설

-동티모르

최근 한국의 언론은 동티모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다름아닌 올해의 노벨평화상이 벨로 동티모르 카톨릭 주교와 동티모르 독립 혁명 운동 대변인 조세 라모스 오르타에게 돌아간 탓이다. 그러나 이미 3년전인 93년부터 「한국인권단체협의회」등은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운동을 벌여왔으며, 그 결실로 최근 「동티모르연대모임」이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티모르인들의 운명이 뒤틀린 것은 서구열강이 진출하면서부터인데 16세기 말경 티모르 섬의 서쪽은 네덜란드가, 동쪽은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삼았고 이 상황은 1949년 인도네시아가 서티모르를 포함한 네덜란드령을 영토로 하여 독립할 때까지 이어졌다. 동티모르는 1974년 포르투갈의 파시스트 정권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이듬해 11월28일 동티모르 민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해 12월7일 새벽, 미국과 호주의 묵인과 지원하에 무력 침공이 시작된다. 인도네시아 군대에 강력히 맞서 동티모르는 1978년 말까지 3년 동안 전투를 치룬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인구의 1/3인 20만명이 살해되거나 굶어 죽었다.

이런 동티모르 문제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되살리게 된 것은 1991년 11월12일 수도 딜리에서 벌어진, 최소 271명이 죽고 250여명이 실종된 산타크루즈 학살 사건이다. 지금도 동티모르인들은 언제든지 고문, 살해, 강간을 당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군대는 동티모르 여성들로 '정신대'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스틸컷

한 민족의 죽음 스틸컷1
한 민족의 죽음 스틸컷2
한 민족의 죽음 스틸컷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