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의 스틸사진
감독
손경화 Kyun-hwa SON
상영시간
66'
제작국가
한국Korea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1
색채
color
포맷
HD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나'에게는 가난한데도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아빠가 있다. 진보정당 지지자인 '나'는 그런 아빠의 태도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생각 아니 믿음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대구로 향한다.

작품해설
감독의 아버지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을 짊어지고 살아왔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써온 삶의 흔적들은 가볍지가 않다. 또한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감독과는 달리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이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계층이 어째서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일까? 대구라는 지역적 특색과 특정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한국 기독교의 색깔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기적인 욕망 때문이 아니기에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아버지와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감독의 모습은 우리의 불편한 기억들을 건드린다. 대부분이 실패로 끝나고 마는 가족과의 소통은 언제나 그렇듯 힘겹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비록 실패로 끝날지라도 소통하려는 시도를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나와 당신의 거리’를 좁히는 첫 단계는 그 거리를 확인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지용(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Father of the director is poor but faithful. Since when he was young and poor, he had to work hard to support his family. He is also a sincere Christian and support the Grand National party as opposed to the director who supports New Jinbo party.
Why does he who belongs the class of poor and neglected, support the Grand National partythat represents vested interests ?
It is a complication between the regional characteristic of where he is from: Daegu, and religious characteristic of what he believes in: Christianity. However, it doesn't satisfy the reason why. How the director continues to talk with his father touches our uncomfortable memories. The failed communication between family members is always difficult. Especially when we don't
As an activist, it is shameful when we can not persuade our own family members for what we belive in. However, the point is not to stop communicating even thought it might fail eventually. We hope this will be the time when you give a thought to the street between you and me.
번역 김수연(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감독소개

손경화 Kyun-hwa SON

인권해설

그 자식의 이름은 5년마다 달라졌지만, 그 자식들은 언제나 ‘그 자식’이었다. 지금의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앞으로 5년을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던 때가 생각난다. ‘성소수자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라는 걱정은 ‘그 자식’이 대통령이 된 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료에 성소수자 부분은 따로 명기되지 않았다. 이 뿐만 아니라 독립성을 훼손시키고 아무런 자격 없는 사람을 인권위원장으로 앉혀 놓았다. ‘인권 없는 인권위’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런 그 자식은 나와 아빠의 소통에도 근본적인 괴로움을 안겨주었다.
나의 삶, 그리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아빠와 하고 있자면 그 대화는 곧 “너는 세상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 라는 아빠의 말과 함께 끝나 버렸다. 잘못된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이라고 다시 말 하지만 그런 나의 이야기가 아빠에게 온전히 닿는 것 같지는 않아서 매번 안타깝다. 아빠도 ‘그 자식’을 뽑을 때면 영남, 기독교를 이야기 하며 자연스레 보수정당을 지지한다. 그 자식을, 그 보수정당을 고집하는 이가 바로 나의 아빠라면 나와 아빠의 관계는 재설정 된다. 단순히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사람과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이분화 된 그런 관계가 아닌 그보다 더 복잡한 관계로 말이다. 아빠에게만은 커밍아웃 하지 않겠다는 나의 생각 또한 이러한 관계 속에 있을 것 이다. 레즈비언 인권활동가 레고의 정체성과 부녀관계에서의 딸의 정체성은 가끔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아빠와 나의 거리는 가깝다면 누구보다도 가깝고, 멀다면 누구보다도 멀다. 하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 일 것이라 믿고 싶어, 나는 아빠와의 소통을 계속하여 시도할 것이다. 우리가 ‘그 자식’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며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가는 그런 모습처럼 말이다. 내년이 되면 또 다른 ‘그 자식’을 만들게 된다. 그 때 아빠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며 누구에게 투표하게 될까.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레고

스틸컷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