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YongSan

용산 YongSan

용산 YongSan 의 스틸사진
감독
문정현 Jeong-hyun Mun
상영시간
73'
제작국가
한국 Korea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0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2009년 1월, 강제철거로 길거리에 내몰린 철거민들이 화염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용산의 불길을 보는 순간, 역사의 굵직한 순간마다 나(감독)를 스쳐갔던 죽음들이 떠올랐다. 고등학생 때 보았던 대학생의 분신에서부터, 6월 항쟁의 이한열 열사, 광주민주항쟁의 기억까지. 이 다큐멘터리는 죽음으로 그려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작품소개

2010년 1월 20일, 용산의 비극이 일어난 지 만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추모회가 열린다. 주거권을 위해 망루에 올랐지만 경찰의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죽어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사회의 관심은 참사가 일어났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용산의 기억은 이미 대중들에게 잊혀진 듯하다. 과거에 소위 ‘운동권’이었던 사람들도 현실과 타협한 채 용산과 거리를 둔다. 유가족과 그들을 돕는 소수의 사람만이 부조리에 맞서 대항할 뿐이다. 학생과 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사회정의를 외치던 지난 과거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감독은 주위의 인물들을 따라가며 이웃의 고통이 외면 받게 된 현실을 조명한다.
재영(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On 20th January 2009, tenants of Yongsan whose houses had been evicted by force died in flame in the middle of the city. The flame reminds me the 1991’s one which I witnessed. I was a high school student when I saw a collage student set a fire on him. That time people dubbed the politics as ‘politics of burn oneself to death’. At June 1987 Movement, TV and newspapers reported the death of Hanyol, who was my neighbor. Deaths and people I have met since Gwangju Democratic Movement. This documentary is a deathed portrait of Korea.

감독소개

문정현 Jeong-hyun Mun

2010 가면놀이 Masquerade 2010 용산 Yongsan 2007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2005 슬로브핫의 딸들 Zelophehad's Daughters 2004 아프리카의 미혼모 Single Mothers in South Africa 2003 고향에 가고 싶다 Going to Hometown

인권해설

“용산 철거민 점거농성 진압 과정에서 5명의 철거민이 사망하고...”
“쌍용차 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하며 옥쇄파업을 벌여, 77일간의 극한 대치 끝에...”
“삼성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피해자들이 근로복지공단과 행정소송을 벌이고...”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고, 어쩌다 머리를 들기만 해도 보이는 활자와 모니터 속에 늘 있는 이런 죽음들. 혹시, 그래서 분노하지 않는가요? 그래서 행동하지 않는 것인가요? 때때로 있는 그러그러한 죽음이라서 이렇게나 묵묵부답인가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보통은 무척 불쾌한 마음이 들게 될 테니, 영화는 조심스럽게 묻는다. 외면하는 대중의 얼굴을 비추고, 과거 ‘전사’였던 가족의 모습을 비추지만 던지는 질문에 노여움보다는 정말로 왜 가만히 있는지 묻는 진심이 있다.

계속해서 사람이 죽고 있다. 한 명이어도 안타까운 죽음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다. 2009년, 201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죽음만 있는 게 아니다. 생활고라고 붙여진 죽음을 한 꺼풀 벗기면 비정규직이 나오고, 또 한 꺼풀 벗기면 기초생활 수급자가 나오고, 자살이라고 붙여진 죽음 속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대학등록금이 튀어나오고, 정리해고라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어 있다.

보통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또 다른 보통 사람들이 멀뚱하게 그 죽음을 지나친다. 정부와 언론의 부정확한 혹은 거짓된 정보 탓일 수도, 빈곤한 운동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지만 영화는 그저 당신, 당신에게 묻고 있다. 타인의 고통에 외면하는 대중에게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라고...
실은 묻는 것이 아니라 호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발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혹은 찜찜하게 하는 이 일에 눈을 돌리지 말라고.

은채(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

스틸컷

용산 Yong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