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서비스 We Sell Emotion

이상한 나라의 서비스 We Sell Emotion

이상한 나라의 서비스 We Sell Emotion의 스틸사진
감독
태준식 jun seek TAE
상영시간
23'
제작국가
한국 Korea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0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서비스 노동자들이 말하는 노동안전에 관한 이야기.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시도 때도 없이 식사시간을 놓치고 유산과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다니는 서비스 노동자들. 웃음을 지으며 매출을 올려야 하는 그들은 일상적인 우울함에 시달린다.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은 서비스 공화국이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강요할 수 있는가.

작품소개
서울의 한 호텔에 홈플러스 홈테스코 노동자들과 부산 지역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이 모였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시도 때도 없이 밥 때를 놓치며 유산과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다니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일상의 수다처럼 그녀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항상 ‘고객님’들 앞에서 웃음을 지으며 매출을 올려야 하는 그들은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에도 항상 ‘고객님’들에게 사과해야 하고 회사의 책임전가에 시달린다. 이런 그녀들은 일상적인 우울함에 시달리며, 또 회사에서 받는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이 갈수록 이 나라에서 늘어가고 있는 서비스노동자들이 함께 겪고 있는 일들이지만 현실은 조금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또 내일의 노동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끼(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Service workers talk about safety in their working places. They often cannot go to the toilet, miss the mealtime, suffer from miscarriage and disease of bones and sinews. They also get depression because they must smile to increase sales no matter how they feel in minds. If the safety of workers is not guaranteed in this 'service republic', how can we expect to receive the best possible service from them?
번역 김서영(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감독소개

태준식 jun seek TAE

인권해설

강요된 웃음이 주는 우울, 서비스노동자

“안녕하세요. 고객님” 하며 미소를 짓는 서비스노동자들을 우리는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간병인 같은 사회서비스 노동자를 빼도 마트나 백화점, 놀이공원 등에서 일하는 민간서비스 노동자의 수는 500만에 이른다. ‘웃음과 친절’의 양과 질이 ‘판매량’을 올리는 주요 요소가 되면서 서비스노동자들에게 강요되는 감정노동은 그/녀들의 노동강도를 높일 뿐 아니라 우울증 발생 등 건강을 해치고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러셀 혹실드(Hochschild)는 직업상 원래 감정을 숨긴 채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정노동이라고 지칭했고, 기업의 직무 규칙에 따라 사람의 감정이 조장되고 상품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거짓 감정’을 많이 만들어내다 보니 자신의 ‘참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고도 우울증은 8.1퍼센트로 공무원 해직자(6.1퍼센트)보다 높으며 201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노동자가 26.6퍼센트나 된다.
한국 사회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의 감소와 서비스산업의 증가로 재편되면서 서비스노동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임금의 파트타임노동자이다. 그럼에도 친절교육은 강화되고 노동시간도 24시간 유통매장이 생기면서 휴일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200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유통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주5일제 시행 비율은 정규직(49.7퍼센트)에 비해 3분의 1수준(29.9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산업재해 비율도 제조업보다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 캠페인을 통해 들여온 계산대의 의자조차도 사용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기업과 정부는 휴게시간과 공간 마련을 비롯한 노동환경 개선, 감정노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언제부턴가 익숙해진 ‘고객’에서 벗어나, 그/녀들을 ‘점원이나 판매원’이 아닌 ‘사람’으로서 만날 수 있도록 변하는 일이 필요하다.
명숙(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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