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The Pipe

파이프 The Pipe

파이프 The Pipe의 스틸사진
감독
리스터드 오 도네일 Risteard Ó Domhnaill
상영시간
83'
제작국가
아일랜드 Ireland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0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96년 아일랜드 서쪽 해변에 가스가 발견된다. 가스를 운반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은 아일랜드 로스포트라는 지역의 어촌을 통과하게 된다. 송유관 건설로 인해 생태계의 파괴와 생계 수단을 상실할 것을 예상한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경찰을 앞세워 석유개발기업인 로얄 더치 쉘의 편을 든다. 영화는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골리앗을 상대로 싸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소개
아일랜드 서해에서 광활한 가스전이 발견된다. 다국적 석유회사 쉘(Shell)은 다량의 가스를 육지로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로스포트를 거쳐 발리나보이까지 이어지는 파이프 9킬로미터를 매설할 계획에 착수한다. 대부분 농부나 어부로 살고 있는 로스포트 주민들은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삶의 터전이 짓밟힐 공사를 필사적으로 반대한다.
돈도 권력도 없는 주민들은 불도저에 맨몸으로 맞서지만, 이 거대 기업은 경찰의 비호를 받고 용역들로 현장을 둘러싼 채 공사를 밀어붙인다. 파이프 공사는 평화롭던 공동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주민들이 동고동락하던 조용한 지역이 반목과 갈등으로 시끄럽게 변해버린 것이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아름다운 해안을 보상금 몇 푼과 바꿀 순 없다고, 평생을 그랬듯이 앞으로도 여기에서 게를 잡으며 살 권리가 있다는 주민들의 절박한 말들은, 체포되고 감옥에 갇히는 수모에도 그들이 10년 가까이 반대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다. 먼 나라 아일랜드 상황이지만, 사람과 자연보다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산천을 파헤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떠오르게 한다.
여은(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A gas field was discovered right off the coast of Ireland. In order to get at the gas, one of the world’s most powerful oil company Shell plans to lay a pipeline directly through the fishing village of Rossport. To protect the rights of farmers over their fishing grounds and the natural beauty of Rossport, the residents are up in arms. They fear destruction of the ecosystem, their homes and livelihoods, and all the disastrous consequences that could follow. They are desperate to change Shell's plans, but the government is offering Shell a carte blanche. This once tranquil area is engulfed in turmoil, the community is tragically divided. Still, the residents keep up the struggle against Goliath.
번역 여은(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감독소개

리스터드 오 도네일 Risteard Ó Domhnaill

리스터드 오도널은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파이프>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파이프>에 이어 그를 둘러싼 정치적이고 산업적인 부패를 쫓는 연작을 준비 중이다.

인권해설

“우리가 미래를 도둑맞았구나.”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바다가 죽어가는 걸 보고서야 반대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한 주민의 말이다. 를 보면서 새만금을, 평택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1996년 평화로운 바다와 맞닿은 작은 마을 로스포트의 근처 해안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된다. 거대한 석유개발기업 쉘은 농부들의 땅을 가로질러 바다를 가로질러 고압 송유관을 건설하겠다며 달려들었다. 로스포트 주민들은 송유관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한다. 전 세계의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연대캠프를 열었고 어민들은 배를 끌고 나가 쉘의 거대한 배를 막았다. 그들은 미래를 도둑맞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원유 개발로 배를 불려온 쉘, 엑손모빌 등의 기업은 이제 가스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 천연가스가 발견된 곳마다, 땅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유관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가깝게는 한국 기업인 대우 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하고 있는 버마 가스개발사업도 있다. 송유관이 건설되는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기까지 하면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기업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개발을 추진하고, 국가는 개발을 발전의 이름으로 포장해 사람의 권리를 짓밟는다. 결국 현재도 미래도 이윤의 밑돈으로 전락해버린다.
“우리는 우리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로스포트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싸움을 쉘투씨(Shell To Sea), 쉘 대 바다의 싸움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우리’는 로스포트의 주민들이고, 바다이고, 미래다. 새만금 간척 사업에서도,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에서도, 송유관 개발 사업에서도 우리는 사람이고 땅이고 미래다. 우리를 잃고서는 발전도 평화도 인권도 있을 수 없다.
미류(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스틸컷

파이프 The Pi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