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것 Buried in Tears

우리가 원하는 것 Buried in Tears

우리가 원하는 것 Buried in Tears의 스틸사진
감독
어속타파, 박수현 Ashok THAPA, PARK Suhyun
상영시간
63'
제작국가
한국Korea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2
색채
color
포맷
HD
화면비율
16:9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2003년 11월 15일. 강제 단속과 고용 허가제를 반대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농성 중에, 다국적 이주 노동자들로 구성된 밴드 '스탑크랙다운'이 결성되어 이주 노동자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구호를 노래로 만들고 공연을 하며 긴 농성을 함께 이겨낸다. 이후 밴드는 다양한 무대를 찾아다니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나 2009년 10월 8일, 미등록 상태였던 밴드의 보컬 미누가 단속되면서 밴드는 위기를 맞는다.  

감독소개

어속타파, 박수현 Ashok THAPA, PARK Suhyun

인권해설

스탑크랙다운(Stop Crackdown). ‘단속추방 그만’이란 밴드가 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 열정적인 무대는 모두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그들의 신나는 노래에 빠져들게 되는 순간, 당신은 적잖게 당황하게 될 것이다. 어떤 순간에, 수많은 숨겨진 목소리들이 동시적으로, 잡음처럼 그러나 선명하게 어떤 이야기와 질문을 던져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밴드는 그들 자신의 노래를 한다. 영어로도 하고 한국말로도 하며, 버마사람이 네팔어로 노래를 하기도 한다. 버마, 네팔, 인도네시아 등 각자 온 곳은 다르지만, 그들은 하나의 운명에 대해 노래한다. 대한민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노동자로 호명되었으나 노동자(그 권리를 인정받는)는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말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나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받지 못한다. 일하고 살림하고 사랑하고 밴드 활동을 하는 그들은 대한민국이 ‘쓰다 버린’ 이주노동자라는 이유 때문에 미등록자 즉 존재하지 않는 자, 동시에 불법체류자 즉 존재하는 것이 금지된 자가 된다.
영화는 끊임없이 이곳저곳에서 공연을 이어가는 이들을 따라간다. 스탑크랙다운 밴드는 다문화 축제 무대에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의 문제를 표현한 노래 을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무대에서는 이주노동자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선언을 한다(). 그 무대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국적’, ‘인종’, ‘계급’이라는, 가장 명백한 사회적 기준들을 흔들어놓는다.
하여 보컬 미누는 표적 단속을 당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 그를 고국으로 추방함으로써 18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한 삶의 터전인 한국-고향을 박탈함과 동시에, 그가 노래했던 의 가사처럼 ‘언젠가 돌아가고픈’ 고향마저도 삭제한다. 스탑 크랙다운의 노래들과 이 영화는 대한민국 인권의 가장자리를 콕 찔러 보여준다. 이 영화가 다시 없이 소중한 이유이다.

디온 (두물머리활동가 / 밭전위원)

스틸컷

우리가 원하는 것Buried in T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