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의 귀를 통해서 Through Ellen's Ears

엘렌의 귀를 통해서 Through Ellen's Ears

엘렌의 귀를 통해서 Through Ellen's Ears 의 스틸사진
감독
샤스키아 거블스 Saskia GUBBELS
상영시간
18'
제작국가
네덜란드 The Netherlands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1
색채
color
포맷
HD
화면비율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열한 살 소녀 엘렌은 어느 학교에 진학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녀는 목소리를 낼 순 없지만 수화로 말할 수 있는 농아인이다. 엘렌은 다른 농아인 친구들처럼 농아인을 위한 기숙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그녀는 비장애인학교나,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미어스처럼 난청인을 위한 학교에 가고 싶어 한다. 엘렌은 자신이 원하는 그 곳에 갈 수 있을까?

감독소개

샤스키아 거블스 Saskia GUBBELS

인권해설

“엘렌의 귀를 통하여”...
교사가 묻는다. “청각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청각장애 학생들이 대답한다. “힘들다고 생각해요.”, “다들 항상 물어봐요, 네 귀에 있는 그게 무어냐고”, “나는 머리카락으로 보청기를 숨겨요”...... 대답을 하는 학생 가운데는 엘렌도 있다.
엘렌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비장애인 학교로 진학하고 싶어 한다. 엘렌의 이러한 열망은 대단하다. 하지만 생각처럼 사회는 녹록하지 않다. 햄버거 가게에서도 그렇고, 비장애인 학교는 그녀의 입학을 거절한다. 수화통역사의 통역이 비장애인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엘렌은 포기하지 않는다. 음성언어를 사용하겠다는 일념으로 구화(상대가 말하는 입모양을 판독해 대화하는) 학교에 입학한다.
엘렌이 비장애인 학교 진학과 음성언어 구사에 집착하는 모습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엘렌의 의지는 자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음성언어 사용을 강요하였던 조부모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개봉되었던 영화 에서 수화를 할 줄 모르는 교사가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 통계를 보면(2005) 우리나라 청각장애학교 교사 548명 가운데 수화통역 자격을 갖춘 이는 21명으로 3.8퍼센트다. 이는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청각장애 학생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청각장애인 교육환경이 좋다. 그럼에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 UN이 2006년 제정한 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는 ‘수화’가 음성언와 같은 언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복지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를 버리고 음성언어에 맞추어 살라고 강요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이러한 강압적인 현실을 폭로하고 있다.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

스틸컷

엘렌의 귀를 통해서 Through Ellen's 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