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천국 Little Heaven

작은 천국 Little Heaven

작은 천국 Little Heaven의 스틸사진
감독
린펜 코트어스 Lieven CORTHOUTS
상영시간
70'
제작국가
벨기에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1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가끔 내가 약국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 많은 약을 다 먹어야 한다니." 에티오피아의 한 고아원의 아이들은 열세 살이 되면, HIV보균자라는 통보를 받는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이 삶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들은 밝고 낙천적이다. 유쾌하면서 차분한 이 영화는 주인공 리디아(Lydia)의 일기를 통해 그녀의 하루하루의 고민을 이야기 한다.

감독소개

린펜 코트어스 Lieven CORTHOUTS

인권해설

에디오피아의 한 고아원에 사는 리디아의 13살 생일날, 선생님은 “너는 HIV에 감염되었단다. 너와 형제자매들 모두”라고 말한다. 리디아는 HIV란 말만 듣고도 그게 무엇인지 아는 것 같다. 이내 굵은 눈물을 뚝 떨어뜨린다. 리디아는 6살 때 부모가 에이즈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그녀의 부모는 가난해서 에이즈에 걸렸을 것이고, 또 가난해서 일찍 사망했을 것이고, 리디아는 아마도 그녀의 부모나 다른 이들이 겪었던 일들을 통해서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벌어질 일을 아는 듯했다. 이제 리디아는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끼리 지내는 고아원 ‘작은 천국(Little Heaven)’으로 옮겨야 한다. 이곳의 아이들은 청소, 빨래, 공부 등을 서로 도와가며 스스로 해내고, 새 학교에 자신들의 HIV감염 사실을 알려야 할지, 다른 종교를 가진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자신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같이 얘기한다. 작은 천국의 선생님은 진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특히 너희 같은 아이들이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길은 교육이다”라고. 이 말은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리디아의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리디아는 뛰면 안 되지만 춤을 추고 싶고 교수도 되고 싶다.
2009년 어느 날 서울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는 HIV에 감염되었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이 사실로 인해 엄마는 처음으로 자신이 HIV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충격을 받아 자살했다. 아빠는 아기를 키우기를 거부했다. 당시 이 상황을 알게 된 에이즈활동가들은 이 아기를 입양해서 키울 수는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보통 일이 아니다. 당장 아기용 에이즈치료제를 구해야 했다. 우리나라에는 소아용 에이즈치료제가 없다. 초국적 제약회사들이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소아용 에이즈치료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벽은 아기가 살아가면서 맞이할 수많은 차별과 인권침해 중 하나일 뿐이다. 아기는 지금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할머니는 가끔 에이즈활동가에게 상담을 받기도 하고 소식도 전하신다. 아기는 벌써 3살이 되었겠다. 정부도, 에이즈 관련 민간단체도, 에이즈활동가들도 이 아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서 “작은 천국”은 어떤 영화여야 할까?

권미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스틸컷

작은 천국 Little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