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달마녹의 희망 Hope, Memories, Loss & Community - No Need for Damarnock

빼앗긴 달마녹의 희망 Hope, Memories, Loss & Community - No Need for Damarnock

빼앗긴 달마녹의 희망 Hope, Memories, Loss & Community - No Need for Damarnock의 스틸사진
감독
크리스 레슬리 Chris LESLIE
상영시간
14'
제작국가
영국 UK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1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스코틀랜드 달마녹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마가렛. 그러던 중 영연방 경기 대회가 다가오면서, 의회는 선수촌을 짓기 위해 동네를 철거하는 데에 열을 가하게 된다. 마가렛은 너무나 쉽게 자신의 삶과 집을 빼앗은 그들에 분노한다. 달마녹이 허물어지고 있는 동안, 그녀는 퇴거에 반대하며 4년 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감독소개

크리스 레슬리 Chris LESLIE

인권해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에서는 대규모의 폭력적인 강제철거가 자행되었다.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전 국민적인 행사를 치르자면, 가리거나 치워야 할 동네가 있었고, 사람들이 있었다. 올림픽 음악과 화면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은, 공공의 이익과 동일시된 국가의 이익을 위해 파괴되어야만 했던 상계동 주민들의 싸움을 담고 있다.
영국연방경기대회라는 흥미 있는 스포츠 경기의 화면으로 시작되는 도, 시공간을 초월한 이었다. 마가렛과 그의 집, 동네도 ‘지역사회의 더 큰 이익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가리거나 치워야 할 동네였고, 사람들이었다.
상당수의 개발은 ‘공공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 2009년 참사가 있었던 용산의 도시환경정비사업도 ‘공익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집 한 채 부수고 짓는 것이 아닌, 마을을 부수고 짓는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분명한 공공적 목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공공의 이익’이라는 대부분의 공익사업들의 끝은 항상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고 절규하며 끌려나오거나, 쫓겨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하기만 하다.
국제행사, 국격향상, 도시환경정비, 주거환경 개선, 주택공급 확대…. 온갖 공익적 목적의 수식어들을 가져다 붙여 놓아도, 결국 파괴되는 공동체와 개인의 삶이, 동일한 수준으로 재정착될 수 없다면 그것은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들만을 위한 개발에 불과하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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