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전쟁 The War between You and Me : the Record on Strike of Ssangyong Motors for 77 days in 2009

당신과 나의 전쟁 The War between You and Me : the Record on Strike of Ssangyong Motors for 77 days in 2009

당신과 나의 전쟁 The War between You and Me : the Record on Strike of Ssangyong Motors for 77 days in 2009의 스틸사진
감독
태준식 TAE Jun-seek
상영시간
85'
제작국가
한국Korea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0
색채
color + b&w
포맷
HDV
화면비율
자막
Korean
배급

상영정보

기억으로 묶다

시놉시스

2000년대 가장 큰 노동자 투쟁이었던 쌍용차 파업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과 추모 물결, 자본과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 언론과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처절한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탐욕으로 가득한 자본은 아직도 또 다른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다. 그래서 이 싸움은 단지 '저들'의 투쟁이 아닌 자본을 향한 '모든' 노동자들의 '전쟁'이다.

감독소개

태준식 TAE Jun-seek

인권해설

2009년 쌍용차 노동자들은 2646명의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의 공장점거파업을 진행했다. 삶을 위해 투쟁했던 노동자들은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도 턱밑까지 올라온 공포와 두려움을 견디며 ‘사람이 존엄’함을 외쳤다. 은 그 노동자들의 투쟁, 그리고 투쟁 이후 현재의 모습을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아낸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쌍용차 평택공장, 쉴 새 없이 퍼부어지는 최루액, 10년, 20년 가족처럼 지내던 동료들이 쏘아대던 새총, 경찰특공대의 잔인한 폭력. 현실인지 영화인지 구별도 안 가는 77일 후에 노동자들에게 남겨진 건 빨갱이라는, 강성노조라는, 해고자라는 사회적 낙인 뿐이었다. 그러나 상하이자동차, 쌍용차 경영진, 정부, 산업은행, 정당, 법원, 경찰, 용역깡패 등 쌍용차 사태의 가해자들은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경영진들과 공권력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무급휴직자라는 알량한 구명줄도 잡을 수 없었고, 구속과 손배가압류를 피할 수도 없었다.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질 때만 카메라가 달려오고, 그때마다 몇몇 정치인이 엄숙한 얼굴로 맨 앞자리에 앉았다 사라졌을 뿐이었다. 그러던 사이 22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그 억겁의 3년 동안 노동자들은 방법을 찾기 위해 싸워나갔다.
지금 쌍용차 평택공장과 대한문에는 22번째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분향소는 부산에서, 전주에서, 대구에서, 인천에서, 대전에서 전국 곳곳에서 확장되고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방법을 찾고 싶다. 다시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는 일상을 되찾고 싶다. 그 일상을 되찾는 일에 함께하는 것은 3년 넘게 투쟁하는 해고자들이 복직되게 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 사회에 생명의 저지선을 놓는 것이다. 더 이상 해고하지 말라는 생명의 저지선.
무관심과 편견 때문에 죽음이 이어지는 ‘당신과 나의 전쟁’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연대’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자는 발걸음과 손길로 인도하는 이 영화. 고마운 이유다.

고동민 (세 아이의 아빠, 훌륭한 옆지기를 둔 쌍용차해고자)

스틸컷

당신과 나의 전쟁 The War between You and Me : the Record on Strike of Ssangyong Motors for 77 days in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