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웃집 아들Your Neighbor's Son

당신의 이웃집 아들Your Neighbor's Son

당신의 이웃집 아들Your Neighbor's Son의 스틸사진
감독
요르겐 플린트 페델슨, 에릭 스테프슨
상영시간
65'
제작국가
덴마크
장르
극영화
출시년도 1982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이웃집 아들같은 한 평범한 청년이 입대한다. 그는 밤낮으로 무자비한 폭력과 수치의 세례를 받는다. 증오심과 폭력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또 사내다운 것으로 그의 내면에 심어진다. 3개월 간 폭행과 무자비로 키워진 그는 훌륭한 고문 기술자가 된다. 국가의 적으로 끌려온 사람들의 입을 열게 하는 것은 그에겐 아주 쉽다. 폭력과 수치의 세례로 다져진 그의 증오를 폭발시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에. 댓가로 그는 특별 휴가를 받아 집으로 온다. 하지만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영화는 이런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정권을 잡았던 그리스 군사 정권을 고발한다.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그 정권은 온갖 고문을 행했으며 이를 위해 젊은이들을 고문 기술자로 키우는 부대인 KESA까지도 만들었던 것이다. 영화는 우선 한 청년의 입대부터 고문 기술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극화하여 보여준다. 어떻게 한 인간이 짐승으로 변하게 되는지를 충격적인 훈련 과정과 그가 행한 고문의 행태를 통해 제시한다. 이 드라마 사이로 실제 고문기술자였던 이들의 회고/반성과 그들로부터 고문당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이 이야기가 그리스만의 것이라면 이웃집 아들이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야말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특히 비합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군사 정권 하의 사회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는 공명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삶을 살려고 애쓰는 전(前) 고문 기술자의 카메라 앞 증언은 흔치않은 경우일 것이다.

감독소개

요르겐 플린트 페델슨, 에릭 스테프슨

인권해설

고문은 구시대적 인권 침해의 산물이 아니라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는 현상이다. 합법적인 '수사'와 '고문'사이에 뚜렷한 구분선이 없기 때문에 고문의 문화는 한 사회에서 얼마든지 쉽게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 통제와 가정·학교에서의 가혹한 훈육이 당연시되는 문화적 전통을 가진 사회에서는 번창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경찰서와 감옥에서의 잔인성과 가혹 행위가 문제제기 없이 받아들여지기 쉽기 때문이다.

구타와 불로 지지는 고문, 전기 고문이 가장 보편적인 고문 형태로 남아 있을 뿐더러, 자취가 안남는다는 이유로 잠안재우기나 고통스런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하는 고문 등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1995년 1월 유엔 고문방지조약의 당사국이 된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안기부와 수사 기관의 변호사·가족 접견 금지, 잠 ?안 재우기, 집단 구타 등의 관행이 계속 되고 있다. 소위 인권 선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에서는 비유럽인이나 인종적 소수자, 망명처를 구하는 난민들에 대한 경찰의 가혹 행위, 부당한 총격과 살상 행위가 경적을 울리고 있다. 영국은 전기 충격 곤봉과 다리 족쇄의 수출로 자국 인권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경찰의 과다 폭력으로 매년 시당국이 수백만 달러의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물어주고 있으나, 책임자가 형사 처벌된 예는 드물다.

어떤 예가 되었든간에 고문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비인간화시키는 행위이다. 고문피해자는 이렇게 울부짖는다.

"그짓(고문)을 받아들일 때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부터 수치심을 느꼈다. 나는 내 존엄성을 지키고 싶었다."

<인권운동사랑방>

스틸컷

당신의 이웃집 아들 스틸컷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