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 콘템플라시온 이야기The Flor Contemplacin

플로 콘템플라시온 이야기The Flor Contemplacin

플로 콘템플라시온 이야기The Flor Contemplacin의 스틸사진
감독
조엘 라망간
상영시간
120'
제작국가
필리핀
장르
극영화
출시년도 1995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플로 콘템플라시온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싱가폴에서 가정부로 취업한 필리핀 여성이다. 그녀는 동료 가정부와 주인집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1995년 6월, 5년간의 복역 끝에 사형을 당했다. 그녀의 무죄를 믿는 필리핀의 많은 인권단체들이 싱가폴 정부에 그녀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형을 당하고 말았다. 플로 콘템플라시온의 체포와 조사과정에서 끔찍한 고문이 가해졌고 그녀의 무죄를 입증할 만한 증언들은 무시되는 불공정한 재판 과정을 통해 싱가폴 정부는 한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사형에 처한 것이다. 플로 콘팀플라시온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남성 우월적인 왜곡된 가치관과 사회의 무관심이 방조한 인권 유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남편은 젊은 여성을 첩으로 맞아들이고, 필리핀 정부는 귀찮은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살인을 인정해서 개인적인 범죄로 몰아가길 원하며, 싱가폴 정부는 자국민의 이익만을 위해 외국 노동자의 인권에는 관심도 없는 이 모든 상황은 아시아에서 여성들이 겪는 편견과 불이익의 한 단면일 뿐이다. 이 영화는 오랜 독재와 장기적인 경제적 궁핍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동남아시아의 전반적인 인권상황에 대한 보고서이며, 아시아의 모든 여성이 겪는 보편적인 억압의 보고서이다. 이것은 비단 필리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아시아 각국의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인권유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아시아의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지위와 권리를 갖지 못하고 가족과 자식을 위해 끝없이 희생당하는 역할을 강요당하고 있다. 아시아의 전관과 모성애를 빙자해 강요당하는 이러한 희생은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다.

감독소개

조엘 라망간

인권해설

네 아이의 어머니인 콘템플라시온은 싱가폴, 홍콩 등지로 가정부 살이를 나선 수십만 명의 필리핀 여성 중의 하나였다. 그녀의 운명은 그들 중에서도 가장 나빴던지, 이국땅에서의 교수형으로 끝마쳐졌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중동지역에 가정부로 취업하고 있던 필리핀 10대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 하려는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해 해외 취업자가 겪는 부당대우에 분노하고 있는 필리핀인들의 국민 감정을 또 한 번 자극한 적이 있다.

노동력 이주는 필리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이다. 노동력 이주는 어디서나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주 노동자들에게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것이 바로 인권 문제이다. 이주 노동자는 최악의 조건과 최저 임금으로 수입되는 '현대판 노예'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이기 이전에 상품으로 거래되면서, 노동력 수입 국가가 효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언제든지 출국시켜버릴 수 있는 '노동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도 10만 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 지붕아래 비를 피해 찾아든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고 등을 떠미는 모진 주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매일매일 들려오는 우리 땅의 외국인 노동자의 실상 속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스틸컷

플로 콘템플라시온 이야기 스틸컷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