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에서의 결혼Noce En Galilee

갈릴리에서의 결혼Noce En Galilee

갈릴리에서의 결혼Noce En Galilee의 스틸사진
감독
미셀 클레이피
상영시간
116'
제작국가
프랑스,팔레스타인
장르
극영화
출시년도 1987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미셸 클레이피라는 생소한 이름의 감독이 연출하고 프랑스와 팔레스타인 자본이 들어간 은 정치에서 일상의 관습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맞물린 인간사의 모순을 섬세하게 짚어낸 영화. 이스라엘군의 통제 아래 있는 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성대한 결혼식이 벌어진다.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땅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팽팽한 긴장감에 더해 사적인 행사인 결혼식에도 정치적인 선택의 문제가 끼어든다. 군의 감시하에서 결혼식을 치러야 하느냐 마느냐, 점령 사령관을 초대하느냐 마느냐, 불행한 세상에서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는 게 가당치 않느냐에 이르기까지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문제들이 번잡하게 끼어든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끝나는게 아니다. 새 신랑은 권위적인 아버지의 위세에 눌려 지내는 심약한 자신에 대해 갈등이 많다. 신부는 신부대로 순결을 명예라 여기는 낡은 관습에 대해 불만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자와 여자, 어른과 청년 세대 등 여러 층위로 얽힌 갈등이 한꺼번에 숨어 있는 것. 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딱딱한 큰 주제로 풀어가는 게 아니라 일상의 문제를 통해 바라보면서 조금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결혼풍습을 보는 것은 그럭저럭 재미있다. 일상에서 가장 첨예한 정치적 문제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따라가는 이 영화의 풍경은 자세를 바로 잡고 생각해야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그래도 잔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따뜻하다.

감독소개

미셀 클레이피

인권해설

2차대전 후 팔레스타인 땅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그 자리에 나라를 건설한 이스라엘은 이후 아랍 여러 나라들과 빈번한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자리잡았다.

1967년의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고란 고원(시리아), 시나이 반도(이집트), 요르단강 서안 지대, 가자 지역을 점령했다. 이들 지역에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이주시켜 정착촌을 세웠고,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반 이스라엘 투쟁에 대해 무력 진압으로 일관해 숱한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의 오랜 반목은 세계의 화약고로 중동을 지목하는데 그 누구도 주저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런 중동에서 평화의 기운이 비로소 싹튼 것은 1992년 이스라엘 총선거에서 라빈이 이끈 노동당이 승리하면서부터다. 라빈 정권은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8개월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스라엘과 PLO와의 상호 승인, 가자지구 및 에리코에서의 팔레스타인의 잠정적 자치 시작, 자치 지역 확대를 위한 교섭, 점령 지역의 최종적인 지위를 5년 이내에 결정하기 위한 교섭 등에 합의했다. 이런 합의에 기초해 1994년에는 가자 지구와 예리코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치가 시작되었고, 1995년에는 헤브론 지역을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의 6개 주요도시와 450개 마을에서 27년만에 이스라엘군이 철수했다.

하지만, 중동 평화 협상의 주역이었던 라빈 이스라엘 수상이 1995년 11월 평화 협상과 철군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극우파에 의하여 암살되었다. 그후 이스라엘 우파 정부의 이스라엘 군 철수 연기와 협정 위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라파트 대통령의 독재와 이에 따른 하마스 등 강경파의 투쟁 등이 뒤엉켜 중동에는 테러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재연되고 있어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로 남아 있다.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사무국장>

스틸컷

갈릴리에서의 결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