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사슬Chain of Tears

눈물의 사슬Chain of Tears

눈물의 사슬Chain of Tears의 스틸사진
감독
토니 스트라스버그
상영시간
52'
제작국가
영국
장르
출시년도 1988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전쟁이 벌어지면 모든 비극이 한꺼번에 고개를 쳐든다. 그 중에서도 민간인들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당하는 피해는 가장 비극적이다. 이 기록 영화는 1980년대 후반 인구의 거의 절반이 피난 생활을 해야했던 앙골라와 모잠비크의 내전 과정에서 희생당한 아이들의 서글픈 이야기와 그들이 겪은 끔찍한 공포를 담고 있다. 폭탄과 지뢰에 의해 살해되거나 불구자가 된 아이들. 그들이 그린 그림은 여느 아이들이 흔히 그리는 꽃이나 나무가 아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눈물의 사슬이다. 어떤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장애를 안고 있다. 부모형제가 갇힌 집에 강요에 못 이겨 불을 질러야 했던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1945년이래 지구상에서 전쟁이 멈춘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리고 50차례의 전쟁에서 1,10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그중 상당수가 어린이들이었다. 천애 고아가 되었고, 전쟁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장 약자인 아이들은 심각한 기아 상태로 내몰렸다. 학교 가는 길, 뛰어 노는 놀이터 그 어느 한 곳도 안전하지 않다. 가족을 빼앗기고 불구가 된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아이들과 여성에게 이런 비극을 안겨주는 "생명의 귀중함을 알지 못하는 냉혹하고 잔인한 자들". 이런 이야기는 결코 먼 곳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한 핏줄 같은 민족이라 들먹이는 북녘의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는 나는 떳떳하다고, 우리는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장래에 그들이 배불리 먹고 산 우리에게 갖게 될 증오심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감독소개

토니 스트라스버그

인권해설

모잠비크와 앙골라, 두 나라는 노예 무역의 기지로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1975년 포르투갈이 철수한 후 두 나라는 극심한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눈물과 한숨의 세월을 보내왔다.

포르투갈이 물러난 모잠비크에서는 좌익 세력인 '모잠비크해방전선(FRELIMO)'이 권력을 이양받아 일당 지배의 정권을 수립한다. 즉시 이에 반대하는 우익의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RENAMO)'이 게릴라 활동을 시작한다. RENAMO는 당시 좌익 세력을 견제하고자 한 남아공 백인 정권의 공공연한 지원을 받았다. 남아공의 지원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지만, 1990년 RENAMO는 여전히 모잠비크 내륙부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였다. 다른 아프리카 정부들은 모잠비크 정부에 화해를 촉구했지만, 내전과 가뭄, 잘못된 경제 운용은 국토를 황폐화시켜 대규모 기아를 초래했다. 장기간의 내전에 더하여 1992년에는 가뭄 때문에 17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앙골라 역시 포르투갈 철수 이후 권력 투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세 개의 적대적인 게릴라 그룹, 즉 '앙골라 해방민족전선(FNLA)', 우익의 '앙골라 전면독립민족동맹(UNITA)', 그리고 좌익의 '앙골라 해방인민운동(MPLA)'의 갈등이 지속되었다. 남아공은 UNITA를 지원하고자 군대 파견을 했고, 소련은 쿠바군을 보내 MPLA를 지원하였다. FNLA는 80년대에 세력을 잃었다. 90년대까지 계속된 전투, 앙골라-쿠바-남아공 3국간의 협정과 유엔 평화 유지군의 잠정 배치 등 우여곡절을 거쳐 1994년 MPLA 좌익 정권과 UNITA간에 평화 협정이 조인되었다.

<류은숙/인권운동사랑방 교육실장>

스틸컷

눈물의 사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