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학살Chronicle of Genocide Foretold

르완다 대학살Chronicle of Genocide Foretold

르완다 대학살Chronicle of Genocide Foretold의 스틸사진
감독
다니엘 라코세,이반 패트리
상영시간
164'
제작국가
캐나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6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투치족 왕의 지배, 벨기에의 식민통치, 1962년 다수 종족 후투의 반란에 이은 투치족 대학살, 다시 후투족 대학살로 악화 일로를 걸어온 르완다의 비극. 상대 종족이 식인종이라고까지 몰아세우는 악랄한 허위 선전, 뒤이은 조직적인 대량 학살, 운동장에 갇힌 8천여 명의 사람들이 총과 수류탄에 사지가 절단된 채 한꺼번에 죽어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천이 크리스천을 죽이고,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패대기치는 상황에서 종교는 또 무슨 소용인가? 그래서 떠올리는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분쟁을 막기 위해 파견된 벨기에 중심의 유엔 평화유지군. 허나 UN의 분쟁 종식 의지는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한 인권 운동가의 지적처럼 "사실은 아무도 원치 않았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리고 르완다가 너무 구석지고, 멀고, 가난하고, 심지어 너무 검어서 도와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UN군이 떠난 후 그곳 사람들이 겪게 된 혼란과 황폐감, 그리고 더 강경해진 학살을 예상했다면 UN은 좀더 확실한 행동을 취했어야 했다.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50여년전 유태인 대학살이 끝났을 때 국제사회는 다짐하지 않았던가. 또 다른 대학살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그러나 다시 80만 명에 이르는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났다. 그에 대해 난 직접 관련되지 않았다거나, 그 사실을 몰랐으니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또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4·3의 제주, 거창 등에서의 은폐된 양민학살, 80년 광주, 숫자가 비교되지 않는다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량 학살과 인종 청소의 근원에는 소수 권력자들의 추악한 욕망이, 역사적으로는 식민지 통치국이었던 서방 제국주의의 분할 통치 술책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주변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다.

감독소개

다니엘 라코세,이반 패트리

인권해설

한반도의 1/9밖에 안 되는 영토와 인구 7백만 명에 불과한 아프리카의 소국(小國) 르완다. 세계는 르완다를 끔찍한 학살과 내전의 나라로 기억한다.

94년 내전의 발발로 1백만 명이 학살되고 2백만 명의 난민을 떠돌게 된 르완다의 비극은 소수 종족(인구의 15%)인 투치족과 다수 종족(인구의 84%)인 후투족 간의 종족 분쟁의 결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국주의 식민 통치의 잔재와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의 이해 관계라는 측면을 무시하고 르완다 내전을 논하기는 어렵다.

1차 대전 이후 르완다를 식민통치한 벨기에는 소수족인 투치족에겐 특권과 지배를 보장해준 반면, 다수족인 후투족에 대해선 가혹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철저한 분리 통치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증폭된 두 종족간의 갈등은 1990년 투치족 주도의 르완다 애국 전선과 후투족 정부간의 내전으로 치닫게 되었다. 93년 한때 내전이 진정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94년 4월 6일 하비아리마나(후투족)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계기로 내전은 다시 확대되기에 이른다. 내전을 통해 정권은 다시 투치족에게 장악됐고, 후투족들은 대거 국외를 떠도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

르완다 내전에서 프랑스는 친프랑스 정권인 후투족을 지원해 왔다. 프랑스의 목적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하비아리마나 정부에 6백만 달러에 달하는 무기 구입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비아리마나의 독재에 불만을 느낀 후투족의 일부도 애국 전선에 참가하게 되었고, 94년 내전은 단순한 종족간 분쟁을 넘어 독재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는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된다. 실제로 후투족 정부는 투치족과 후투족에 대한 구별없이 반정부 세력에 대해선 닥치는 대로 학살을 자행했던 것이다.

<이창조/인권하루소식>

스틸컷

르완다 대학살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