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비뉴An Aveue Called Brazil

브라질 에비뉴An Aveue Called Brazil

브라질 에비뉴An Aveue Called Brazil의 스틸사진
감독
옥타비오 베제라
상영시간
79'
제작국가
브라질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89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브라질의 수도 리오데자네이로의 중심을 관통하는 브라질 에비뉴는 브라질의 사회적인 문제를 집합시켜 놓은 듯한 상징적인 거리이다. 죽음과 희망, 꿈의 거리로 불리워지는 브라질 에비뉴는 카주 공동 묘지에서 출발해서 4Km나 되는 리오데자네이로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다. 이 길의 주변에는 원자력 연구소, 대학교, 신문사, 병원, 백만 불이나 들인 광고판, 경찰서, 교도소, 학교 등이 산재해 있으며 수백만 명의 리오데자네이로 주민들이 이 길을 지나다닌다. 총격전과 교통 사고, 폭력 등 온갖 이유로 하루밤에 74명이나 목숨을 잃어가는 이 거리는 삶에 대한 존중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옥타비오 베제라가 제작해서 1990년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 작품은 브라질 에비뉴 주변의 일상을 통해서 브라질의 열악한 사회적 환경과 마약과 매춘, 빈곤과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주민들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마치 라디오의 멘트와 같은 톤으로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브라질 에비뉴를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브라질을 상징하는 무대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무관심한 듯 담담하게 진행되는 내레이션에 비해 보여지는 영상들은 역설적으로 위협적이며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진다. 평화와 비폭력을 외치는 전도사의 목소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폭력 행위와 감옥의 광경, 미래의 브라질은 바나나 츄잉검과 피맛이 나는 총탄을 팔게 될 것이라고 빈정거리는 아이들, 희망을 잃고 마약과 대마초에 노출된 젊은이들, 밤새 74명의 시체가 발견된 거리, 흥겨운 저녁 파티의 이면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교통 사고, 엉망진창인 보건 행정과 AIDS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성전환 매춘부들, 그리고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치안부재의 상황 등 설명하기조차 힘든 일들이 브라질 에비뉴의 주변에서 매일 밤낮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영화는 브라질이라 불리우는 거리의 주변 상황을 스쳐 지나가는 파노라마처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카주 묘지에서부터 출발해서 거리를 따라가며 나타나는 장소마다 그 장소와 연관되어 사건들을 나열하고 있어서 자칫 산만해 질 법도 하지만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영상과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바탕에 깔려있는 문제의식은 이 모든 장면들을 하나의 소박한 목표 아래 묶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는 바로 오늘의 브라질의 참담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하겠다는 것이다.

감독소개

옥타비오 베제라

인권해설

브라질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영토와 남미국가들 중 최고의 자원 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1 ,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성장해온 경제 발전에 힘입어 개발 도상 국가들의 선두그룹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가 브라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변화되어 왔던 경제 정책들 속에서도 국가 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과 국내 시장 확대와 보호주의 경향의 수출 촉진 정책은 비교적 일관되게 추진되어 왔다. 브라질 정부의 이러한 국내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해외 차입의 증대로까지 이어졌고 세계 경기 침체의 지속은 브라질의 수출입 중 2/3를 외채변제에 사용해야 하는 남미 최고의 외채 부담국으로까지 만들었다.

50연대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급속한 성장과 장기적 불황과 침체의 기간동안 뒤따랐던 각기 다른 정치 세력의 부상과 숙청 그리고 국가 통제의 억압적 사회 구조 속에서 많은 '정치적 반대자들'과 '진보 세력'들이 처형되었고, 권력 부패와 빈곤층의 확대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사회 범죄와 부패, 공권력에 의한 살인까지도 묵인되게 했다.

게다가 브라질 사회에 존재하는 '인종 차별주의'는 절대 빈곤층, 저소득층의 대다수가 16-17C 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된 노예 노동자들과 그 혼혈 후손이라는 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빈곤층 극대화'와 '소득 불균형 확대'의 저변에 깔린 흑인 이주자들에 대한 정책적 차별과 이들이 브라질 사회 범죄의 희생자로 남아있는 현실은 브라질이 안고 있는 또 다른 인종 분쟁의 씨앗으로 보여진다.

상파울로 거리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의 호주머니에 의지하는 어린아이들이 가득하고 국가 공금 횡령으로 기소된 콜로르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에도 위정자들과 공무원의 부정 부패와 인권 유린은 계속되고 있다.

<박의영/인권운동사랑방 자료실>

스틸컷

브라질 에비뉴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