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아브라함Hilter and Abraham

히틀러와 아브라함Hilter and Abraham

히틀러와 아브라함Hilter and Abraham의 스틸사진
감독
캐서린 텔리에
상영시간
26'
제작국가
프랑스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6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히틀러가 누군지도 모르는 어린 소년 아브라함은 그 이름이 상징하는 죄악과 공포에 대해 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 이름을 자신의 인권해설명으로 부르고 있다. 훗날 그가 히틀러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끔찍함을 깨닫게 되고 11살의 나이에 자신이 죽인 10명의 악몽이 되살아난다면 과연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은 이제 겨우 11살이 된 어린 소년으로 그의 아버지와 누이는 내전의 와중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어머니는 도망친 뒤 병으로 사망했다. 고아가 된 아브라함은 죽음의 표범 특공대에 합류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는 어린 나이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온갖 잔인한 일들을 저지르게 된다. 적군을 사살하고 식량을 약탈하며 심지어는 죽은 사람의 신체까지 훼손하는 일들을 어른들의 명령에 따라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하게 된다. 어른들은 아직 판단력이 없는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잔인한 일들을 명령하고 부추기며 그러한 행위를 종교의 이름으로 미화한다. 내전이 끝나 갈 무렵 아브라함은 할머니에게 돌아가지만 친구들이 밀림에서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알고 무서워하며 따돌릴까 봐 걱정하며 지낸다. 여전히 잠잘 곳과 먹을 것이 마땅치 않은 아브라함은 이제 몽로비아 거리의 떠도는 아이로 전락해 버렸다. 그는 예전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지만 학비를 대줄 사람도 돌봐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그의 꿈은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은 라이베리아 내전으로 부모와 형제를 잃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밀림의 전사가 되어 버린 한 소년의 증언을 통해 서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의 참혹상과 아동 학대의 현장을 고발하는 영화다. 캐서린 텔리에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에서 우리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전혀 판단할 수 없다. 아브라함이 총을 들고나서면서 왜, 누구를 향해, 무엇 때문에 그래야 하는 것인지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누가 선량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없다. 아마도 반군과 정부군, 종족간의 갈등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판단은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가 아닐 것이다. 감독은 오히려 아무런 가치판단의 능력조차 없는 어린아이들을 참혹한 전쟁과 학살의 현장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그로 인해 보호받아야 할 어린아이들이 오히려 살인기계로 전락하며 동심을 상실하는 비인간적인 현장을 고발하고자 했을 것이다.

감독소개

캐서린 텔리에

인권해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크고 작은 전쟁은 1백만 이상의 아동을 고아로 만들거나 부모와 헤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쟁은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손에 총을 쥐어주고 살육 현장으로 내몰기도 했다.

유엔회원국 중 단 2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비준한 『유엔어린이.청소년 권리조약』은 제 38조에서 "당사국은 15세에 달하지 아니한 자가 적대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아니할 것을 보장하기 위하여 실행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여 15세 미만 아동의 징병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터의 실상은 이 조항과는 거리가 멀다.

전쟁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기 때문에 아동 징병의 통계는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게 현실이지만 다음의 예를 통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96년, 유니세프가 아프리카 내전국 중 하나인 앙골라 현지 조사를 했을 때 조사 대상으로 삼은 무장 해제된 군인 1만7천명 중에서 1천5백명 이상이 15세 미만의 소년이었다. 군인 10명중에 한 명은 아동이라는 것이다.

조사당시 겉보기에 15살 보다 어려보이는데도 자신이 서른살이라고 우기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군대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너무 절박한 가정 환경을 벗어나려 했거나, 유니폼을 입고 뭔가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는 우쭐함을 가진다거나, 고아이기 때문에 강제로 징병된 경우 등이었다.

아이들은 아주 쓸모있는 인권해설원이라고 한다. 별다른 의문없이 복종 잘하고, 별 감정없이 살인을 저지르며, 적진의 근처나 내부에 겁도 없이 잘 달려든다고 한다.

전쟁은 언젠가 끝날 것이다. 전쟁에 단련된 아이들이 '평화'를 대면해야 할 것이다. 시민 생활을 지배하는 원칙에 대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 주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평화'를 대면했을 때 낯설어하진 않을까? 두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류은숙/인권운동사랑방 교육실>

스틸컷

히틀러와 아브라함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