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의 딸The Daughter of Puma

퓨마의 딸The Daughter of Puma

퓨마의 딸The Daughter of Puma의 스틸사진
감독
울프 헐트버그
상영시간
85'
제작국가
과테말라
장르
극영화
출시년도 1994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자유, 사랑, 박애, 평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 권리를, 완전히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보장받고 사는 사람들은 늘상 타인들도 자신들처럼 살고 있으리라고 너무나 쉽게 단정해 버리고 만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듣지 않은 것들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순진한(?)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과테말라 영화 은 아직도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받지 못한 강탈된 삶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이 깨닫도록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퓨마의 딸인 에슬롭과의 실제 체험을 주관적, 객관적 시점으로 혼합하면서 극화시킨다. 영화의 시작은 다분히 토속적이고 신화적이다. 에슬롭과 마을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보호해 주는 수호 천사인 '나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에슬롭의 '나할'은 퓨마이고 오빠 마테오는 퓨마의 안내자이다. 퓨마와 퓨마의 안내자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듯이 에슬롭과 마테오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있다. 영화의 우화적인 분위기가 일순간 고발성의 충격 영상으로 전환되는 지점은 바로 에슬롭이 과테말라 군인들의 양민 학살을 목격하는 순간부터다. 강간, 집단 학살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어린 소녀를 칼로 살육하는 부분에서는 잔악성과 비인간성의 극단점을 보게된다. 1982년 7월 17일, 과테말라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대학살이었다. 뒤이어 에슬롭의 여정이 시작된다. 군인에게 끌려간 마테오를 찾기 위해서이다. 에슬롭은 현실과 꿈의 모호한 교차점에서 마테오로부터 퓨마의 딸로서의 강인한 정신력을 깨닫게 된다. 에슬롭의 험난한 여정의 종착점은 순진하고 무지했던 그녀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투쟁해야 한다는 정신적 깨달음을 얻는 그 지점이다. 의 독특함은 단순히 다큐멘터리적인 사실 고발에만 머무르지 않는 데 있다. 영화는 사실 고발의 충격 영상 이상으로 과테말라적인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우화성과 민족성을 확보함으로써 단순한 사실 영상과는 차별화된다. 때문에 세련되지 못한 영화 기법에서 파생되는 투박함조차도 오히려 영화적 개성으로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감독소개

울프 헐트버그

인권해설

1992년 노벨평화상의 수상자는 과테말라의 여성 인권 운동가인 리고베르타

멘추(당시 33세) 씨였다. 당시 노벨위원회가 멘추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그가 인디언 원주민의 권익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에 기여해 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1981년 군사 정권의 박해를 피해 멕시코로 망명한 멘추는 본인 스스로가 과테말라 군사 정권하의 최대 희생자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 군부의 탄압에 항의하다 불에 타 죽었고, 어머니와 16세의 남동생도 얼마 후 살해당했다.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은 부친의 저항에 대한 과테말라 당국의 보복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멘추는 '원주민 권익 투쟁'이라는 단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수백 차례

의 국제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를 통해 과테말라 인권 유린의 실상을 전세계에 고발해 왔다.

과테말라는 남미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군사 독재 치하에서 숱한 인권 유린을 겪은 나라이다. 군사 정권은 수많은 원주민들을 고문·살해

했으며, 그 과정에서 실종된 사람의 숫자도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따라서 1986년 30여 년간의 군사 독재를 끝내고 민간정부가 들어섰을 때, 이러한 실종과 정치적 살인 행위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의 문제는 핵심적인 과제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당국은 인권 침해 가해자를 거의

조사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이러한 인권 유린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 받은 군인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지금까지도 과테말라에서 '실종'과 정치적 살인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조/인권하루소식>

스틸컷

퓨마의 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