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야Priyat

프리야Priyat

프리야Priyat의 스틸사진
감독
니콜라우스 제이르홀터
상영시간
100'
제작국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9
색채
흑백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2014/04/24(목) 16:07

시놉시스

인간의 기억력만큼 신뢰할수 없는 것이 또 있을까. 재난의 충격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너무나 아프고 강렬하다. 그러나 재난은 다시 반복된다. 고통의 상처가 아물기가 무섭게 우리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다음 재난을 기다린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씨랜드, 그리고 아주 최근에 일어났던 인천 화재는 인간기억력의 이런 숙명적 결함을 모른다면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도 이제는 우리의 기억력에서 거의 다 지워진 그런 아득한 사건의 하나이다. 비록 당신 이 재난이 인류 멸망의 가능성을 암시한 엄청난 사고로 전세계인들을 아포칼립스적 공포의 도가니에서 떨게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1986년 4월 26일에 벌어졌으니까 벌써 14년이나 지난 이 사건, 우리는 당연히 잊어버렸다. 그래서 신문에 심심치 않게 오르는 핵발전소의 사고기사가 교통사고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프리야는 조용한 영화다. 이 영화속의 적막함은 치명적인 기억력 결함으로 우리 인간이 결국 받게될 벌, 아포칼립스 이후 14년, 인간이 사라져버린 지구에 깔려있을 적막이기에 섬뜩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벌써 1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또 엄청난 숫자를 계획하는 우리에게 고향을 잃는 한 여인으 중얼거림은 우리미래에 대한 예언처럼 느껴진다. "여기선 못 살아요. 100년이 지나도 살 수 없을 거예요. 100년, 15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살 수 없을 거예요." <황철민/세종대 영상학과 교수>

감독소개

니콜라우스 제이르홀터

인권해설

인류는 1934년에 인공방사능 물질을 만들어낸 후 1945년에는 급기야 미국의 '맨하탄 프로젝트'를 통해 대량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한 핵폭탄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때까지 인류는 인공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인간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것인지 알지 못했다. 2차대전이 끝나자 미국정부는 거대한 군수기업체를 해체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핵발전소 개발에 엄청난 예산과 인원을 투입했다. 핵에너지는 그 탄생부터 정치권력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초창기 과학자들은 통제만 잘한다면 핵분열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었다. 그러나 1979년 미국의 드라마일섬 핵발전소와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를 겪게 되면서 서구 선진국들은 핵발전소의 추가건설을 중단하게 되었다. 체르노빌 참사로 인한 희생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중이며 그 본격적인 피해증상은 2010년경에나 드러날 것으로 UN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최근에는 일본 토카이무라에서 대규모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 죽음의 에너지는 계속 생명을 연장하고 있따. 국제적으로는 아시아, 동유럽과 같은 제3세계에, 국내적으로는 소숭니종지역이나 농어촌지역과 같은 정치적 약자의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이미 14기가 가동 중에 있으며 정부는 계속 추가증설할 계획이다. 20세기 낡은 유산인 핵에너지가 21세기의 자원에너지 중에서 이미 경쟁력을 획득하고 있는 태양, 풍력 에너지와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개발에 큰 장애물로 버티고 서있는 꼴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섬짓함을 불러일으킨다. <최경송/청년생태주의자KEY>

스틸컷

프리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