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일기

버마 일기

버마 일기의 스틸사진
감독
잔느 할러시
상영시간
55'
제작국가
태국,네덜란드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1997
색채
color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해외 상영작

시놉시스

버마, 따뜻한 계절풍과 황금빛 하늘 위로 부처님이 미소짓는 나라. 그러나 그 뒤에는 잔인한 현실이 있었다. 26년간의 군사 독재와 혁명,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혹함이 있었다. 시위에 가담한 학생의 가족이 처벌을 받고 편 지 한 통으로도 가족이 감옥에 갇힐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버마이다. 이 영화는 사진 기자 잔느 할러시가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의 틴 왕을 만나면서 4년 동안 함께하며 그의 뒤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1988년 군사정권에 맞서 틴 왕이 학생 때 시작한 민주화 투쟁은 현재까지 이어져 2천여 명이 정글에서 무장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1994년부터 틴 왕은 정보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 사이 버마학생민주전선의 간호사 산산밍과 결혼도 하고 새 집도 지었다. 그들의 걱정은 쌍둥이 딸들의 미래이다. 그래서 그들은 10년의 투쟁을 뒤로 하고 호주 이민을 신청하였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한 것이다. 힘있게 시작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길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버마를 떠난다.

감독소개

잔느 할러시

13년간 동남아시아의 정치,사회적인 문제와 인권문제를 주로 다루는 프리랜서 TV 프로듀서이자 사진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1990년에 <Gabihin: Child of War>를 연출했고, 1989년에는 <A Rusting of Leaves: Insides the Philippine>의 사운드를 담당했다.

인권해설

인권 후진국으로 잘 알려진 버마. 군사 정권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1989년 국명을 버마에서 미얀마 연합으로 변경했으나 이름을 바꾼다고 진실까지 덮을 수는 없는 법이다.

1988년 민주화 항쟁을 짓밟고 쿠데타를 통해 등장한 군부는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족민주 연맹이 90년 자유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폭력적으로 집권을 연장시켰다.

강권 통치의 주역인 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SLORC)에 의해 자행된 인권 유린은 1992년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심각하다. 휴먼라이츠워치의 1994년 보고서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약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군사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혔고, 감옥에선 고문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몬, 카렌, 샨 등 버마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소수부족은 버마군의 이른바 무차별적 대반란군 진압 작전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군부의 폭압을 피해 태국으로 국경을 넘는 난민의 숫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한편 1988년 군부의 쿠데타 이후 버마를 탈출한 학생들은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을 조직해 국경 지대에 있는 소수 민족과 연대해서 무장 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버마 정부군의 공세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다. 군사 정권은 반대 세력을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춘 데다 독자적 무역권을 미끼로 소수 부족과 하나씩 정전 협상을 맺어나감으로써 버마학생민주전선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버마의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그것은 민주화의 꿈을 버리지 않은 버마 민중들과 그들의 대변자와 같은 존재, 아웅산 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영/인권운동사랑방 >

스틸컷

버마 일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