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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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포스터
상영기간
2020/07/02 (목) ~ 2020/07/19 (일)
상영장소
www.COVID19SHRFF.org
슬로건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상영작
9편
여는 영화 문 밖으로: 자유를 향한 투쟁
잇는 영화 퀴어의 방

슬로건: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우리는 똑같이 아프지 않다.

누군가는 더 아파야 했고, 안전한 공간 바깥에 남겨져야만 했다.
“아프면 쉬라”는 재난문자가 쇄도할 때, 확진자가 발생한 물류센터에서는 당일 오후조가 정상출근했다.
혐오와 낙인으로 온갖 미디어가 요란할 때, 어느 성소수자는 가슴 졸이며 선별진료소에 들어섰다.
긴급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이 칭송받을 때, 어느 노동자는 가장 먼저 ‘삭감’의 대상이 되었다.
제약회사의 주식이 치솟을 때, 어느 이주민은 등록과 미등록의 경계를 두고 약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선진적인 방역을 앞다투어 칭찬할 때, 어느 격리시설에서는 집단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안전’과 ‘방역’이 나눈 경계 속에서, 누군가는 나머지수로 남겨져야 했다.
생소한 일은 아니다. 코로나19는 그 이전부터도 이미 소외되고 배제되어있던 사람들의 장면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을 뿐이다.

동시에 우리는 똑같이 아프다.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세계는 애도의 틈도 없이 갈라지고 무너지며 연대를 유보했으나, 오히려 그 속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된 한 몸임을 느낀다. 아픈 사람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모두 아프다. 이제 더 이상 아프다는 것은 오한과 발열, 인후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회 금지 조치로 텅 빈 광장에서, “임대” 딱지가 나부끼는 거리에서, 낙인의 바람이 휩쓸고 간 이태원에서, 타인의 고통이 상상되는 곳곳에서, 우리는 모두 아프다.

아프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추고 거리를 두라 하지만, ‘잠시 멈춤’이 우리의 삶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멈춰야 할 것은 나의 일상이 아니다. 지금의 혐오를, 지금의 해고를, 지금의 불평등을 멈춰야 한다. ‘거리두기’가 우리의 관계를 차단할 수는 없다. 거리를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사회적 재난을 만들어낸, 뿌리 깊은 차별과 배제다. 점점 더 많은 존재가 멈추어지고, 점점 더 많은 관계가 차단될 수록, 코로나19의 위기를 만들어낸 불평등의 뿌리는 깊어질 것이다.

코로나19의 ‘극복’은 “신규 확진자 0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의 종식만으로는 이 재난을 극복했다고 할 수 없다.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한 발 물러나는 것만으로는, 어떤 존재를 없애는 것만으로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안전’은 누구의 안전인지, 국가의 ‘방역’이 유보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확진자와 사망자의 숫자에 가려져있던 사람과 관계, 장면과 사건을 말해야 한다. 차별과 배제로 인한 위기의 불평등이 우리 모두의 사회적 재난임을 외쳐야 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세상을 넘어 차별과 배제와 혐오가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떠올리고, 기억하며, 우리는 더욱 더 연결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누구도 남겨두지 않겠다.

우리가 상상하고 만들어나갈 세상에서는,
누구도 남겨지지 않는다.

트레일러

추후 공개

함께하는 방법

  •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인권영화 상영과 라이브토크를 비롯하여 영화제 관련 모든 내용은 다음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ovid19shrff.org
  • 영화제는 2020년 7월 2일 목요일부터 7월 19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 7월 2일 여는 영화 <문 밖으로: 자유를 향한 투쟁>을 시작으로 7월 9일 잇는 영화 <퀴어의 방>까지 매일 다른 작품을 8일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영은 해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 7월 10일 20시, 7월 11일 15시에는 라이브토크가 진행됩니다.
  • 7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앙코르상영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의 상영작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 서울인권영화제는 인권영화가 더 많은 사람과 차별 없이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별도의 관람료, 회원가입, 로그인 없이 모든 상영작과 라이브토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모든 상영작에는 대사와 소리정보를 포함한 한국어자막해설, 한국수어영상이 있습니다. 라이브토크는 한국수어통역, 한국어문자통역과 함께 진행됩니다. 웹페이지의 이미지에는 대체텍스트가 삽입됩니다.

코로나19인권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주최 서울인권영화제
라이브토크 공동주최 코로나19인권대응네트워크 서울인권영화제
후원 서울인권영화제를 지지하는 후원활동가들
지원 아름다운재단 인권재단사람

기획 및 프로그램 총괄 고운 레고 심지
프로그램 고운 레고 심지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권태 나현 남선 레나 망나 명 선아 스 요다 은긍 은비 채영 환윤

라이브토크 기획 랄라(다산인권센터) 박한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고운 레고 명 심지
라이브토크에 함께하는 사람들 기선(인권운동공간 활) 김현우(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랑희(인권운동공간 활) 박한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이진희(장애여성공감) 정혜실(이주민방송MWTV) 최규진(건강과대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타리(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희우(진보네트워크)
라이브토크 기술지원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트레일러 김은석 감독(창작집단3355)
디자인 이효정(GRAFIK P.L-F)
웹페이지 이범희

장애인접근권 고운 권태 레고 레나 망나 명 선아 심지 요다 채영
수어통역 남진영 김보석(한국농인LGBT) 백수진 장진석(수어통역협동조합)
문자통역 장정수(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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