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해 뛴다. 스파이더맨보다 열심히" (프레시안)

"사람을 위해 뛴다. 스파이더맨보다 열심히" (프레시안)

  "사람을 위해 뛴다. 스파이더맨보다 열심히"
  <알림> 제11회 인권영화제, 18-24일 열려

 

영화를 통해 한국 및 세계 곳곳의 인권 실태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제11회 인권영화제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내작 13편, 해외작 13편으로 총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 활동가들이 직접 만든 '비디오로 행동하라!' 섹션에서는 지난 2006년 한해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미군기지 확장이전 예정지 경기도 평택 대추리·도두리의 이야기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로 본 인권 현실, 활동가들과 함께 한번 더 느낀다
  

▲ ⓒ프레시안

  이번 영화제의 셋째날인 20일과 마지막날인 24일은 각각 '소수자의 날', '반전평화의 날'로 정해져 관련된 영화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영 화제 측은 "관객들은 이주노동자의 위태로운 삶, 성전환자와 동성애자들의 가려진 삶, 이라크에서 계속되는 파괴와 가난의 이야기, 에티오피아, 페루 농민들이 자본의 독식에 맞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목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소수자의 날'에 초대되는 작품들은 이주노동자(<고스트>), 한센인(<동백아가씨>), 재일조선인(<우리학교>), 성전환자(<네오 N이라는 사람>), 동성애자(<사랑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반전평화의 날'에는 이라크전(<조각난 이라크>), 팔레스타인 분쟁(<내 사랑 블레인>), 멕시코 지역자치 투쟁(<땅, 비, 불 : 와하까 보고서>), 일본 내 미군기지 반대운동(<전쟁기지 필요 없다>)에 대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감독 및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는 영화도 있어, 각 주제별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
  
  국제연대운동단체 '경계를 넘어;, 양심적병역거부자 및 지지자들의 모임 '전쟁없는 세상', 이주노동자 인권연대,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연구소 '창'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관객과 자리를 함께 한다.
  
  영화제 측은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인권의 현실을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된다면 '대화의 시간'을 통해 연대의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든지 '인권'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어떤 사람이든 '인권'을 즐길 수 있다", "문화행사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오로지 돈으로만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인권영화제가 1회부터 지켜 온 원칙처럼 이번 영화제 또한 관람은 무료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경사로와 한국어 더빙, 그리고 국내작에서도 제공되는 우리말 자막이 있어 장애인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영화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arangbang.or.kr/hrfilm)에서 알 수 있다. 보다 나은 영화제를 위해 전화(02-313-2407)나 이메일( hrfilmfestival@empal.com)을 통한 자발적인 후원도 가능하다.
  

개막작 <고스트> (닉 브룸필드 / 2006 / 영국 / 드라마 / 96분)
  
▲ ⓒ인권영화제

  중 국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에이 퀸은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는 여성 가장이다. 아들과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그녀는 영국행을 결심한다. 2만5000달러를 빌려 이주 브로커에게 건넨 그녀는 목숨마저 브로커에게 건넸음을 곧 깨닫는다.
  
  밀입 국 일행은 버스와 도보로 몽고를 거쳐 모스코바에 도착한 뒤 동유럽을 통해 영국에 도착한다. 두 칸짜리 좁은 아파트에 11명이 모여 사는 이주노동자들의 숙소에 묵으며 닭공장, 날품 팔기 등 돈이 되는 일은 닥치는대로 하지만 비싼 숙박비와 부채를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어느날 영국인들의 신고로 이들의 숙소는 쑥대밭이 되고 많은 동료들이 연행된다. 모캄베이 해안으로 가 조개잡이에 나서 보지만 이 역시 영국 어부들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난다.
  
  돈 이 급한 이들은 중간 보스들이 아무도 없는 저녁 무렵 조개를 잡자는 제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어두운 해변을 달리는 승합차는 이미 밀물이 들어오는 해변에 이들을 내려놓는다. 죽기 살기로 조개를 캐는 이들은 차바퀴가 잠길 때까지 죽음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2004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실화를 옮긴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에이 퀸이 직접 연기했으며 대부분의 연기자들도 같은 경험을 가진 이주노동자들이다.
  
  감독 닉 브룸필드
  
  영 국 출신. 법과 정치과학을 공부하고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극우 흑백분리주의자, 어린이 · 여성의 범죄, 여성군인 등 사회학적 관점의 다큐멘터리 수십 편을 만든 다큐멘터리 작가다. 선댄스, 존 그리어슨, 로버트 플래허티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그가 만든 첫번째 장편 극영화이자 재연 다큐멘터리다.
  

  

<상영일정표>
  
  (더)=더빙, (화)=화면 해설, (비)='비디오로 행동하라!', ★ =감독 및 활동가와의 대화
  
  5. 18 (금)
  13:00 <전쟁 주문 받습니다> (86분)
  14:40 <땅, 비, 불: 와하까 보고서> (30분) <전쟁 기지 필요 없다> (46분)
  16:10 <우리에겐 빅브라더가 있었다> ★ (80분)
  18:00 <강요된 미래 그리고 개방> (비) ★ (30분)
  19:00 개막식
  20:30 <고스트> (더) (96분)
  
  5. 19 (토)
  12:00 <이야기해 봅시다> (47분)
  13:00 <그림의 떡> ★ (28분) <새끼 여우> ★ (28분)
  14:50 <블랙 골드> ★ (78분)
  16:40 <내 사랑 블레인> (84분)
  18:20 <할매꽃> ★ (97분)
  20:30 <어부로 살고 싶다 -살기 위하여> ★ (75분)
  
  5. 20 (일) - '소수자의 날'
  12:00 <고스트> (더) ★ (96분)
  14:10 <동백아가씨> ★ (78분)
  16:00 <우리 학교> (화) ★ (134분)
  18:40 <레오 N이라는 사람> ★ (87분)
  19:00 <사랑의 정치> ★ (68분)
  
  5. 21 (월)
  13:00 <이야기해 봅시다> (47분)
  14:00 <그림의 떡> (28분) <새끼 여우> (28분)
  15:10 <전쟁 주문 받습니다> ★ (86분)
  17:10 <192-399: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 ★ (134분)
  19:50 <Out: 이반 검열 두 번째 이야기> ★ (110분)
  
  5. 22 (화)
  
13:00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비) (30분) <강요된 미래 그리고 개방> (비) (30분)
  14:20 <어부로 살고 싶다 -살기 위하여> ★ (75분)
  16:10 <멋진 그녀들> ★ (62분)
  17:00 <탐보그란데: 망고, 살인, 광산> ★ (85분)
  20:00 <에도시의 노래> ★ (85분)
  
  5. 23 (수)
  13:00 <레오 N이라는 사람> (87분)
  14:40 <사랑의 정치> (68분)
  16:00 <소똥> (73분)
  17:30 <블랙 골드> (78분)
  19:00 <파산의 기술(記述)> ★ (61분)
  20:30 <할매꽃> (97분)
  
  5. 24 (목) - '반전 평화의 날'
  
12:00 <조각난 이라크> ★ (94분)
  14:10 <내 사랑 블레인> ★ (84분)
  16:10 <땅, 비, 불: 와하까 보고서> (30분) <전쟁 기지 필요 없다> ★ (46분)
  18:00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비) ★ (30분)
  19:00 폐막식 / 올해의 인권영화상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