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戰犯)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로루 마츠이 감독은 전쟁터에서 싸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고 가정한다. 감독은 1931년부터 1945년 사이에 중국 내 일본 제국군으로 활동했던 군인 40명의 증언을 통해 왜 그들이 전쟁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엄격한 일본 제국군 체계에서 군인들은 개인의 양심이나 의무감을 잊게되고 군훈련이라는 명목아래 중국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인, 고문, 의학 생체 실험, 생체해부 등과 같은 잔혹 행위를 매일 행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도덕 관념이나 자의식을 잊은채 싸우는 기계로 바뀌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의 희생국이며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은 옳은 대의를 위해 싸운 것이라는 의견이 아직도 지배적인 일본내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