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비

나비의 스틸사진
감독
류위훈
상영시간
12'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05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APEC! - 신자유주의의 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당당히(?) 나섰다. 1970년대 중반 자본의 장기불황 속에서 탄생한 신자유주의는 국경을 넘어선 경제적 수탈뿐만 아니라 호전적인 전쟁광으로,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거나 침략을 자행하고 있다. 흔히 제1세계라는 국가의 수반들과 자본가들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국제기구와 국제회의를 만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사회도 그 천박한 자본주의의 착취 구도 속에 깊숙이 빠져 있더니, 이제 그들을 닮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이다.APEC! - 지금 부산은 잔치 분위기이다. 지저분하던 거리가 반짝반짝 작은별처럼 빛나도록 청소를 해 대고, 길가다가 30도 각도로 얼굴만 들라치면 가로등마다 나부끼는 깃발, 육교마다 펼쳐진 현수막이 APEC의 부산 개최를 축하하고, 그것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APEC! - 지금 부산은 미쳐있다. APEC 개최만 성공하면 부산은 일약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며,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것이란다. 부산시민들은 그것을 믿고 있다. 아니, 혹 거짓말일지 모르지만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행사기간 중 자동차 2부제 운행계획에도 군말이 없다. 도시미관을 위한답시고 노숙자들을, 노점상들을 거리에서 쫓아내도 무감각하다. 오직 ‘돈 된다’는 말에 집단적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다.나비! - 나비가 부산을 덮쳤다. 중심기압 94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 영향범위 반경 650㎞에 이르는 대형태풍 제 14호 태풍 나비가 부산을 덮쳤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견고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누리마루’도, 벡스코도 작은 찰과상조차 입지 않았다.나비! - 또 다른 나비가 부산을 덮쳤다. 덮쳤다는 표현이 안 맞을 만큼 아주 작은 나비다. APEC반대국민행동부산모임 - 그들은 APEC 반대를 외친다. 그들은 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친다. 그러나, 부산시민들은 무감각하다. APEC을 왜 반대하는지, 신자유주의가 뭔지 모른다. ‘돈 된다’ 이데올로기에 세뇌당한 부산시민들은 APEC이 결국은 우리 주머니의 동전까지 털어가려한다는 걸, 신자유주의는 진짜 ‘돈 안되는’ 것이라는 걸 모른다.카메라는 APEC 개최가 한 달도 안 남은 즈음 APEC반대국민행동부산모임을 만났다. 그리고, APEC반대를 외치며 부산시민들을 설득하려하는 그들의 무모한(?) 행동을 따라가기로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APEC의 ‘돈 된다’ 이데올로기에 집단세뇌당한 부산시민에게 APEC반대를 외친다는 것은 애초부터 소위 ‘씨도 안 먹히는 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믿고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을 믿고 있다.

감독소개

류위훈

인권해설

스틸컷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