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여우

새끼 여우

새끼 여우의 스틸사진
감독
이유림
상영시간
28'
제작국가
한국
장르
극영화
출시년도 2007
색채
포맷
화면비율
자막
배급

상영정보

국내 상영작

시놉시스

길고 험난한 파업 투쟁의 끝. 노동자들은 복귀와 해고의 각각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길목에서 복귀노동자인 박종모는 갈등하며 망설인다. 함께 파업 투쟁을 해 온 동료들은 자신들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고, 2년 동안 별거해 온 아내와 아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러던 어느 날, 박종모에게 자신의 사랑과 상처를 기억하는 여기자가 찾아온다. 기자는 복귀 노동자 특집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그에게 협조를 부탁한다. 그것은 치열했던 투쟁의 현장에서 박종모가 기억하는 기자의 모습이 아니다.복귀에서 제외된 동료 해고 노동자들이 들이닥친 노조 사무실 한 구석에서 박종모는 카메라에 담긴 과거의 투쟁 현장을 돌이켜본다. 하지만 그러한 기억은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과연 그는 무엇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던 것인가.회사로 복귀하는 길. 여기자는 다시금 박종모의 앞을 막고 선다. 생존을 위해 현실을 살아가는 기자와 마찬가지로 현실을 저버리지 못하고 끝내 회사로 복귀하는 박종모. 그는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최기혁(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 Fired after strike, the one got pain. But the one finds opportunity for new job. There emerges a conflict of reality and ideal in the one's self. There are the remained and the left. What is this film for

감독소개

이유림

인권해설

 

대우자동차 해외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정부와 채권단은 2000년 11월부터 '부도 처리'를 무기로 노조에 구조 조정 합의 각서를 강요하였다. 노조가 "단 한사람의 정리 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자 급기야 부도 처리를 강행하였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조 지도부는 구조 조정 합의 각서에 서명하게 되었고 정부와 채권단은 '경영혁신위원회' 서 대우자동차의 자구책을 협의하겠다고 노조와 약속했으나 이를 파기한 채 단 한 푼의 '위로금'도 없는 '의원 퇴직' 방식으로 노동자 3,500명을 1차 정리 해고하였다.


회사는 한 달 여 만에 다시 1,850명을 또 다시 정리 해고하려고 한다. 회사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노조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 채 2월 16일 1,750명의 노동자에게 개별적으로 정리 해고 통보서를 발송했다. 이튿날 사상 유례없는 '대학살'을 당한 정리 해고자와 조합 간부 등은 식당에 모여 총파업을 선언했다.


그러자 김대중 정권은 2월 19일 저녁 노동자들이 밥을 먹고 있는 사이 4,500여 명의 전투 경찰을 투입하여 노동자들을 쥐 잡듯이 연행해갔다. 무자비한 경찰력 투입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민주노총과 연대 단체들은 산곡성당에 임시 투쟁 지도부를 구축하였으나 김대중 정권은 산곡성당에까지 경찰력을 투입했다.


부평에서 모든 집회·시위를 금지시켰고 지하철역에서 선전전을 하는 사람들을 연행해 가고 행인들에 대한 몸수색까지 진행하는 등 부평은 사실상 계엄 상태로 빠져들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분노로 곳곳에서 '김대중 정권 퇴진' 구호가 울려 퍼지고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김대중 정권은 "김빼기 작전"을 펼치더니 3월 7일 공장 조업을 제기했다. 이후 김대중 정권은 '대우자동차 문제는 끝났다.'며 여론을 호도해 나갔고 투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4월 10일, 노조 사무실 출입까지 가로막고 있던 경찰이 알몸으로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잔혹한 폭력 장면이 민주노총이 배포한 비디오를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노동자들이 분노가 다시 들끓었다. 하지만 실질 임금을 삭감당하고 부평 공장이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시달리던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06년, 지난한 투쟁 끝에 정리 해고당했던 1,600여명의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 온 현장에선 여전히 대량 해고와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회사는 '모듈화'를 명목으로 정규직을 대치하기 위해 '파견제'로 고용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파리 목숨처럼 짜르고 있다.


이광열(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

스틸컷

새끼 여우